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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세계유산 등재 앞둔 봉정사 테마 전시회
  • 김연학 기자
  • 승인 2017.08.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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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김연학 기자] 안동시(시장 권영세)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봉정사의 다양한 가치를 대중들과 향유하고 안동을 홍보하기 위해 문화재청 산사(山寺) 문화재 활용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천등우화(天燈雨花) 봉정예가(鳳停藝歌)’행사를 지난 석가탄신일 행사에 두 번째로 펼친다.

봉정사를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천등우화 봉정예가는 그 두 번째 판으로 봉정사 회화의 전통을 잇는다.

이번 문화판에서 주목할 것은 '봉정사를 그리다'이다. 지역의 젊은 화가들이 봉정사를 테마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다.

봉정사는 그 어느 사찰보다 그림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다. 작지만 벽과 기둥에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은 봉정사가 섬세하게 만들어진 사찰임을 증명해 준다. 대웅전에 그려진 용 그림들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일 뿐만 아니라, 용의 발톱에서 보이듯 상징하는 바는 범상치 않다. 대웅전 천정은 범어 문양이나, 수미단의 문양은 봉정사의 불교적 깊이를 알려주는 전거들이다.

또한 평방에는 수박치기 동작으로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포작구조물 등에는 아라한과 불상들이 세세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어 대웅전 전체가 그림으로 도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대웅전과 다르게 영산암은 도교적 이미지의 서민적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같은 사찰이지만 전혀 다른 이미지를 주고 있다. 이렇듯 봉정사는 그야말로 회화의 유산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봉정사 회화적 전통은 근현대를 거치면서 단절됐다. 근현대 봉정사를 그린 그림들이 나오지 않았고, 봉정사를 모티프로 한 이미지나 문양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점에서 이번 안동지역 작가들이 의지를 모아 각각의 색채로 봉정사를 그린 것은 봉정사 회화사의 전통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림은 작가마다의 개성과 자유의 느낌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봉정사를 그대로 보기보다는 그림을 통해 봉정사를 새롭게 보는 것도 흥미로운 접근의 한 방법이다. 과거 금강산을 가보지 않고, 금강산 유산기(遊山記)를 보고 금강산을 이해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향후 봉정사의 회화전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번째 판은 불교적 효문화에 대한 접근이다. 음력 7월 15일은 전통사회에는 백중 혹은 우란분재로 불교의 중요한 세시명절이다. '우람분재'는 목련존자가 그의 부모님을 위해 천도한 날이다. 이를 기념해 매년 7월 15일에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두고, 부모님을 위해 우란분재를 지낸다.

이를 기념해 봉정사에는 8월 22일에 우란분재를 위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화청(회심곡), 승무 등과 부모님, 효를 위한 노래판을 만들었다.

작지만 효의 의미를 불교식으로 기리고, 전통 세시풍속의 문화판을 만듦으로 불교적 사회가치의 실현함과 동시, 봉정사가 지역의 문화적 전통을 이어가고,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가치를 창출하려는 작은 시도라고 판단된다.

천등우화 봉정예가는 향후에도 계속된다.

특히 가을 국화축제 기간에는 봉정사를 테마로 창작한 시를 바탕으로 시노래의 향연이 이어진다.

천등우화 봉정예가가 봉정사의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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