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정은진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6월을 가슴깊이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받친 청년들과 먼 타국에서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신 분들에 대해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숭고한 피를 기억하고 평화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전쟁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마음 모으는 것이 가장 큰 보훈일 것입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경북 서기주 단장은 26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2017 나라사랑 평화나눔 대축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6·25전쟁 발발 67주년을 맞는 올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고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참전용사들을 향한 고마움을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신재현 달서구 회장, 대구지구 이북오도민연합회 허창학 회장, 월남전 참전용사인 (사)경북신체장애인복지회 이영길 회장, 고엽제전우회 권오경 경주시지회장, 대구시의회 김형준 전의원, 대구시민 등 총 1500여명이 나라사랑 평화나눔 대축제에 참여했다.

▲ 신천지자원봉사단 안동지부에서 탈춤을 선보이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신천지자원봉사단 포항지부 어린이들이 색동옷을 입고 신명나는 장구춤을 선보였고, 안동지부 청년들이 전쟁을 상징하는 군복과 평화를 상징하는 흰옷을 대조시켜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연을 펼쳤다.

대구지부 청년들은 화려한 태권도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이후 이들은 나라사랑을 알리는 대형 손도장 태극기를 펼쳐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구지구 이북오도민연합회 허창학 회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알고 한반도와 전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느끼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으며,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신재현 달서구 회장은 “이 땅에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안보의식을 굳건히 해 한반도와 세계 전쟁종식하고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 6.25참전용사들이 무궁화 사랑관’ 부스에서 무궁화 부채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한반도·지구촌 평화를 기원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준비돼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이날 부스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화·사랑의 메시지를 적은 열매를 ‘평화 사랑 나무’에 매달고, ‘나라사랑 큰나무’에도 배지를 달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6·25참전용사에게 전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영상 시청 부스에서는 지금의 평화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의미전달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수성구에 사는 박한나(50, 여) 씨는 “아들이 군대를 가서 항상 노심초사 걱정이다. 호국영령들에 보답으로 우리나라가 빨리 통일이 되어 젊은 아들들이 군대가 아닌 평화 속에서 자기 꿈을 펼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같은 민족, 같은 형제끼리 총을 겨누고 있다는 것은 너무 슬픈 현실이다. 실향민들이 고향에 갈 수 있는 길이 하루 빨리 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천지자원봉사단 포항지부에서 장구춤을 선보이고 있다.

신천지봉사단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노령의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고, 한국전쟁 당시 머나먼 이국땅에서 피 흘리며 전사한 참전국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했다”며 “지구촌에 이념과 종교, 사상의 갈등으로 인한 분쟁과 전쟁이 없는 세계 평화 광복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대구시민과 함께 염원하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중앙로 대구백화점 앞에서도 애국가와 아리랑 음악에 맞춰 ‘평화통일 승리의 함성’ 플래시몹이 펼쳐졌고, 대형 손도장 태극기를 개시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도 평화의 염원을 전달했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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