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신라 왕릉 유적 순례’를 주제로 신문왕릉, 방형분, 원성왕릉(괘릉)을 답사하며 많은 꿈을 키우게 되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신문왕릉 앞 잔디밭에 앉아서, 신문왕이 11년간 왕으로 있으면서 통일신라의 국가제도를 완비했으며, 국학(國學)을 창설, 학문을 장려하여 설총, 강수 등 대학자를 배출하였다는 것과 나라의 안녕을 위해 만들어 불었다는 만파식적 이야기를 들으며, 저마다 자신의 멋진 미래를 꿈꾸는 시간을 가졌다.

대다수 신라의 왕릉이 둥근 모양인데 비하여, 방형분은 네모난 것이어서 특이함을 확인하였고, 원성왕릉(괘릉)에 와서는 호석으로 둘러싸인 왕릉 외에도, 왕릉 입구 좌우에 서 있는 돌사자 두 쌍, 관검석인(冠劍石人) 1쌍, 서역인(西域人) 1쌍, 화표석(華表石) 1쌍을 보며, 신라인의 뛰어난 예술적 경지를 확인하였다.

연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오월에 사랑하는 어머니와 함께 손을 잡고 나선 초등학생들, 평소 학교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유를 친구들과 함께 누리며 우리 고장의 향토 문화 탐구에도 열중하는 즐거운 표정의 중, 고등학생들, 사명감에 불타 우리 문화를 하나라도 더 설명해 주려는 해설사 선생님들이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는 향토문화답사 모습에서, 이 시대 교육이 추구하는 체험 중심 교육, 인성 교육, 행복 추구 교육의 일면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동우 기자  lte88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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