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방병무청장 임 재 하

2017년 오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정치, 경제 및 외교 등 국내외적 위기 상황에 처해져 있다. 특히, 사드배치가 촉발한 미중간의 갈등은 무역 보복의 형태로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통제할 수 없는 군사적 도발은 나날이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및 위기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에 그 여느 때보다 각별한 국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처와 준비가 요구된다.

병무청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시 군이 필요로 하는 병력을 신속·정확하게 충원하는 병력동원 주관부처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으로 1999년 읍면동 병무조직이, 2002년에는 시군구 병무조직이 모두 폐지된 이후 병무청 독자적으로 병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병무행정 업무의 정보화를 통해서 적은 직원으로도 단독 업무수행이 무난하나 전시에는 정보화시스템 마비와 유동인구 폭증 등 비상사태가 발생시 정상적인 병력충원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과 우려 및 대안 마련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2014년 병역법을 개정하여 전시 병무업무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도록 하였으며 해당 병무업무의 수행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평시 병무담당을 임명하고 병무청은 이들에 대한 교육을 전담하게 하였다.

이에 부산지방병무청에서는 2014년 자자체 전시 병무업무 담당 시범교육을 거쳐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초창기 이론식·일방적 교육에서 벗어나 지자체 전시 병무업무 담당과 함께 호흡하며 생각을 공유하는 체험형·쌍방향적 교육으로 차츰 진화하는 중이다.

중국 주나라 무왕은 포악한 은나라 주왕을 징벌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은나라의 도읍인 조가로 진격하였고, ‘주왕은 많은 군사와 관리를 거느리고 있을지라도 마음을 한데 합하지 못하였지만 우리는 다함께 일치단결하여 하나의 목표를 마음과 힘을 같이하고 있다’라며 ‘동심동력(同心同力), 즉 한 마음 한 뜻으로 다 같이 싸우자’며 군사들의 사기를 높여 불리한 군세(軍勢)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였다.

또한 성현 맹자도 ‘하늘의 기회(天時)는 견고한 요새(地利)에 미치지 못하고, 견고한 요새도 사람의 화합(人和)에 미치지 못한다’며 유리한 때나 지형의 장점보다 인화, 즉 무엇보다도 구성원의 일치단결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부산지방병무청은 2017년 자자체 전시 병무담당 교육의 목표를 ‘국가안보! 병무청과 지자체는 동심동력(同心同力)이다’로 정하여 전시 및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시 병무청과 지자체가 대동단결하여 즉각적인 대응역량을 갖출 수 있는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전시 병무업무 매뉴얼에 따른 수행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관 간 전시 병무업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생각 나눔의 장의 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2017년 지자체 전시 병무담당 교육은 부산·울산관내 병무담당자 480여명에 대하여 3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12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며, 주입식 강의를 벗어나 안보 현장견학 및 병영체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자체 전시 병무담당 교육에 대한 부산·울산 시민 여러분과 지자체 관계자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기대한다.

부산지방병무청장 임 재 하

부산지방병무청장 임 재 하  myang2s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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