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김대우 부사장.

[시사코리아저널 김대우 부사장] 대한민국은 지금 정부 수립 이후 가장 황당한 사태를 맞고 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탄핵으로 공석 중이고, 국론은 촛불과 태극기로 찢어진 상태다. 정치권은 대선에 빠져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선거판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상대를 향한 비난 공세가 부쩍 늘고 거칠어졌다. 인신 공격성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횡행하고 있다. 정작 국가를 어떻게 이끌고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지에 대한 비전과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으로 ‘폐족’으로 내몰린 구여권도 대선 후보 확정 뒤 이전투구의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응석받이 어린이’에 비유하면서 유 후보의 완주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반면 바른정당의 유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대법원 상고심이 남았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홍 후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고 받아쳤다.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겠다던 약속은 어디 가고 민심을 대표하겠다고 자처한 이들이 이 수준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서글프다. 정치권의 이전투구 양상을 보고 국민들은 정치권에 등을 돌리는 사태가 요원의 불꽃처럼 퍼지고 있는 듯하다.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한창인 이때 자유한국당 김정재 국회의원이 지난 7일 포항시청을 찾아 국회의장이 선정하는 ‘2016년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 국회의원’ 시상금 3백만 원 전액을 포항시장학회에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기탁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 국회의원’은 국회사무처와 15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우수입법선정위원회가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을 정량(법안 가결 건수)·정성(법안 발의 실적)평가를 거쳐 국회 의장이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민생법안을 발의하고 민생정책 개발에 주력한 부분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의원은 “의원 본연의 의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어렵고 소외된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상금 전액을 기탁했다.

안타까운 것은 정치권의 이전투구는 연일 헤드라인 뉴스를 독차지하는데 반해 이 같은 미담기사는 그저 단신거리로 묻히고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 또한 ‘정치쇼’로 비아냥거리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맨날 치고받고 싸움질이나 하는 모습보다야 비록 ‘정치쇼’라 할지라도 이 같은 선행이 더 좋지 않겠는가. 김 의원의 선행이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이유다.

김대우 부사장  lora1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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