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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진! “우리는 패밀리~ 패밀리 ~패밀리 ”애경, 우애로 뭉친 형제들 있어 끄떡없어
  • 시사코리아저널
  • 승인 2009.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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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혐의’ 채형석 부회장 집행유예 받아 애경, 우애로 뭉친 형제들 있어 끄떡없어
어린 시절 ‘의좋은 형제’라는 동화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마을에 우애 좋은 형제가 살았다. 수확 철이 되자 형제는 벼를 베고 똑같이 나누었다.

그날 밤, 생각이 깊은 형은 ‘동생이 새살림을 꾸렸으니 식량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야’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몫을 몰래 가져다주고 주었다. 하지만 동생도 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생은 ‘형님네 식구가 많아 식량이 많이 필요하겠지’라고 생각해 자신의 몫을 형의 곳간에 가져다 둔 것이다.

이런 우애를 보여주는 재벌가가 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자녀들이 그들이다. 최근 장영신 회장의 장남인 채 부회장은 회삿돈 2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동생인 차남 채동석 부회장을 전면에 나서며 경영공백을 메우고 있다. 채동석 부회장은 형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했다.

가장 본받고 싶은 여성CEO로 뽑히는 ‘애경그룹 창립자 장영신 회장’ 슬하에는 3남 1녀의 자녀가 있다. 첫째는 채형석 총괄부회장(49), 둘째는 채동석 유통부문 부회장(45), 셋째는 채승석 애경개발사장(39)이다. 외동딸인 채은정 전무는 애경산업을 지휘하고 있다. 강한 어머니인 장 회장의 가르침을 따라 우애 좋게 성장했다고 전해진다
.
이들은 모두 경영일선에서 활동을 하며 ‘가족경영’으로 유명하다. 가족들 간에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며 서로 ‘으르렁’대는 재벌가 풍속 속에서 애경그룹의 ‘우애로운’ 가족경영은 귀감이 되곤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7일 장남 채형석 회장이 회사자금 2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되자 차남인 채동석 부회장은 “형님을 생각하면 제가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며 “형님이 이번에 이런 일을 겪게 된 게 제가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탓이란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진한 형제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우애로운 가족의 ‘흠’
채형석 부회장은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서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을 받아 구속기소 됐었다. 채 부회장은 2005년 1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PFVI자금 20억원을 횡령했다. 횡령한 회사자금 20억원 중 약 15억원을 (주)애경E&C 대표 박모씨등과 짜고 세탁했다.

채 부회장은 이 돈을 대한방직 설범 회장에게 전달했다. 애경그룹은 지난 2005년 아파트 건설을 위해 대구 달서구 유천동의 대한방직 공장 이전부지 7만9134㎡이 필요했다. 이에 채 부회장은 수백억 원 규모의 토지매입 혐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우선 매수권을 달라며 설 회장에게 15억원을 건넸다.

채 부회장은 같은 해 애경백회점 주차장 부지에 지어진 주상복합상가의 분양사 (주)나인스에비뉴가 대풀보증을 받도록 도와준 대가로 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받았다.
결국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 11부 (재판장 한창훈 부장판사)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횡령혐의로 기소된 채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한 기업을 대표하는 채 피고인이 거액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이전에 별달리 처벌담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한다”고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채 부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불구속기소된 설범 대한방직 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하고 15억원을 추징했다.

차남 채동석 부회장의 부상
채 부회장이 횡령혐의로 구속기소 되자 당시 애경그룹은 발칵 뒤집어 졌다. 장영신 회장을 이어 채 부회장이 2006년 11월부터 그룹의 실질적 오너 역할을 맡아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채 부회장은 2007년 삼성플라자를 인수하는 등 그룹의 급성장을 주도했었다. 이런 채 부회장이 구속되자 그룹 내 경영공백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우애로운’ 가족경영을 해 온 애경그룹은 곧 유통부문을 이끌어 왔던 차남 채동석 부회장을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채동석 부회장은 채형석 부회장과 함께 방을 쓰며 업무의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형과 의논 해 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당시 업계의 분석이었다.

채동석 부회장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공격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애경 유통부문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유통 브랜드를 ‘AK’로 통합했다. 채동석 부회장은 수도권 백화점을 7개로 늘리고 2013년까지 유통 분야 매출을 3조8천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통 3강(强)’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애경 국내 백화점 업계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 신세계, 현대와 붙어 볼 심산이다.

유통업계의 강자로 떠오르기 위한 포석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채 부회장이 지난 2007년에 삼성물산으로부터 삼성플라자를 인수했었다. 현재 인수 이전에 비해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올해 매출 5천8백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그룹 관계자는 “삼성플라자의 2007년 매출은 총 5천7백억원으로 이중 삼성그룹 관계사 매출이 4백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 매출은 5천3백억원이었다”며 “지난해 5천3백억원 수준으로 매출을 만회했고 올해는 신 판교 입주 등 호재로 매출이 5천8백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경그룹은 현재 롯데, 신세계가 활발하게 추진 중인 해외진출 사업도 챙기겠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지금이 중국 유통시장으로 진출할 호기라고 분석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현재 중국 소주 정부와 혐의해서 백화점 부지와 복합쇼핑몰 부지를 놓고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경그룹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이에 애경그룹은 군인공제회, 모간스탠리와 손잡고 AMM자산개발을 출범시켰고 지난해 8월말 출자를 완료시켰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시장 변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업을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다. 2006년 출범시킨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에 대해서는 제주항공을 통한 기내면세점 사업에도 뛰어들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채 부회장은 당분간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 있을 전망이다. 채 부회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단결합심’하여 공격적인 경영을 보이고 있는 애경그룹에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n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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