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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권력지형을 확실하게 흔들어 놓았다이명박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정국의 주도권을 제대로 쥐지
  • 시사코리아저널
  • 승인 2009.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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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유리한 상황을 맞고 있다. 박연차 게이트로 인해 한나라당은 급속히 결속력을 다지고 있는 반면 야권은 분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정국의 주도권을 제대로 쥐지 못하면서 시류에 휩쓸려 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인해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숨죽이는 한나라당 일부 세력과 해법을 찾지 못하는 민주당으로 인해 이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미소를 짓고 있는 셈이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권력지형을 확실하게 흔들어 놓았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으면서 권력지형은 거대한 지진을 일으키고 있다. 지진의 징조는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4.29 재보선과 더불어 내년 지방선거와 그 이후 대권 구도까지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정당·세력 간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런 상황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물이 이명박 대통령.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갑작스럽게 터져 나온 광우병 쇠고기 파동과 촛불시위 덕분에 정국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이명박 정부의 테마라 할 수 있는 경제 살리기를 제대로 이뤄내지도 못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급락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민주당 초상집

하지만 이번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는 평가다. 우선 민주당을 분열로 몰아넣었다는 것. 검찰 수사의 칼날이 노 전 대통령의 목을 겨누면서 민주당은 실로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세력은 크게 구 민주계인 ‘민주연대’와 친노그룹인 386재선그룹으로 나뉜다. 그런데 박연차 게이트로 인해 386재선그룹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귀국 후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로 인해 민주당은 울고 싶은 분위기다.

이번 재보선을 이명박 정부 1년 평가의 장으로 삼으려던 민주당의 계략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오히려 친노그룹 심판의 장이 될 위기에 놓여있다.

만약 정 전 장관이 뱃지를 달 경우 민주당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 당 지도부는 정 전 장관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정 전 장관은 복당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당 지도부는 위기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자칫하면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해 당 지도부가 교체될 수도 있다. 더 나아가서 민주당이 분당될 수도 있다. 결국 이 대통령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인 셈이다.

여당도 엎드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대한 장악력도 높혀가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현재 노 전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지만 박연차 게이트에는 일단 부산지역 의원들도 상당수 포함이 돼 있었고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이 됐었다.

특히 친박 의원들이 포함돼 있었다. 때문에 부산지역 친박 의원들은 박연차 게이트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 하면서 말과 행동을 아끼는 중이다. 자칫 이 대통령의 눈밖에 나면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사정의 칼날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연차 게이트에 거론된 친박 현역 의원이 5~6명에 달했다. 물론 그중에는 이미 검찰 수사로 인해 무혐의가 밝혀진 의원이 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에 대한 의혹은 아직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친박 의원 죽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민주당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폭로가 되면서 친박 진영은 더욱 숨을 죽이고 있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이상득 의원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촛불시위에 대한 문제와 한나라당 친박 의원들의 정치 자금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박 회장의 관계회사 세무조사를 지시했고 한 전 청장은 조사 후 민정수석실을 경유하는 보통의 경우와 달리 이 대통령에게 직보를 했다”고 폭로했다.

물론 이에 대해 이상득 의원은 “100% 사실무근인 주장이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친박 의원들은 박 의원의 폭로에 예의주시하면서 일단 숨죽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통령의 눈밖에 가급적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상득 의원은 이번 박연차 게이트로 인해 다소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 형님들의 허물 덮어주기를 약속했다는 ‘형님 밀약설’에 이어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박 회장의 세무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연일 악재가 터지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 의원은 현재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언행에 극도로 조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칫하면 정적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국 주도권은 이제 MB로
민주당은 현재 이상득 의원을 향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연차 게이트 함정에 혼자 빠질 수 없다는 물귀신 전략인 셈이다. 이에 이 의원은 민주당의 물귀신 전략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극도로 언행을 아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정치적 행보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치적 행보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연차 게이트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친이재오계 이름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친이재오계의 행보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친이재오계가 친이의 핵심세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친이재오계의 행보가 넓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박연차 게이트를 통해 친박·친이상득·친이재오 모두 자신의 손아귀에서 흔들 수 있다는 카드를 가진 셈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정국의 주도권을 박연차 게이트를 통해 확실히 쥐게 된 셈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최근 여론조사가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일반 국민들도 국정의 주도권을 이 대통령이 확실하게 쥐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한폭탄은 아직 갖고 있다. 바로 친이 그룹 내부의 분열. 자칫하면 친이상득계와 친이재오계가 박연차 게이트를 통해 분열이 될 가능성도 있다. 더군다나 여권을 흔들 폭탄이 터진다면 ‘친이 주류 그룹’에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최근 여권 핵심부는 ‘지뢰 제거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연차 게이트와 관계 없이 여권의 거물이 시범케이스로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여권에서 돌고 있다.

결국 이 대통령이 여권을 확실하게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박연차 게이트를 통해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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