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김연학 기자] 영덕군이 신규 원전건설을 두고 찬반 여론으로 뜨겁다.

영덕 천지원전은 지난 2012년 9월 신규 원전 2기(천지 1, 2호기)의 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되고 지난 7월 확정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건설계획이 반영돼 오는 2026~2027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영덕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위원회는 “영덕군이 신규핵발전소 유치를 신청할 당시 해당 부지 주민 400여명의 서명만을 근거로 유치·신청해 영덕군민의 원전 유치를 묻는 주민투표 실시가 필요하다”며 오는 11~12일 주민투표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 영덕군발전위원회와 (사)천지원전추진운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천지원전 건설을 찬성하는 25개 영덕지역 사회단체들이 지난 4일 영덕군청 앞에서 '영덕 천지원전 조기건설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영덕천지원전추진특별위원회는 탈핵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주민투표는 ①법적근거 無 ②투표인명부 無 ③선관위 감독 無 ④투표결과 확정 요건 無 ⑤투표결과 효력 無 등을 주장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영덕의 백년대계에 관심 없이 오로지 원전반대만 외쳐대는 외부 탈핵단체가 주도하는 사이비투표는 법적근거도 효력도 없을 뿐 아니라 심각한 갈등과 분열만을 남길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영덕의 주요 협·단체와 함께 법적인 근거는 물론 투명성과 공정성 또한 찾아볼 수 없는 사이비투표의 실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다시 한 번 표명하며 우리고장 영덕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지금이라도 사이비 주민투표 시도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영덕핵발전소반대 범군민연대(상임대표 손성문 신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덕군민들이 악의적인 선전에 속지 말고 주민투표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미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영덕군민들의 핵발전소 건설 반대 의사를 충분히 확인했으며 더욱 분명히 영덕군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민투표를 막는 나라는 없으며 주민투표가 불법, 가짜라는 말에 속지 말고 다시 한 번 영덕군민들에게 흔들리지 말 것”을 호소했다.

앞서 산업부와 행자부는 “해당 투표행위는 ‘주민투표법’에 따른 합법적인 주민투표가 아니며 아무런 법적근거나 효력이 없고 법적근거 없으며 법적근거 없는 해당 투표행위에 대해 영덕군이 시설·인력·자금 등 행정적 지원을 실시하거나, 이·반장의 자격으로 직무의 범위를 벗어나 투표행위를 지원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북도 역시 영덕 천지원전 건설 관련 주민 찬반투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담은 김관용 경북도지사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영덕군의 원전유치는 주민을 대표하는 군의회 의원 모두 찬성해 신청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만큼 원전건설 찬반투표는 심각한 갈등과 분열만 조장할 뿐이며, 영덕 군민들은 아무런 법적인 근거나 효력이 없는 주민투표에 동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연학 기자  dusgkr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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