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장기영 기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 행정예고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박 교육감은 반대 사유로 교육부가 ‘교과별 특성에 적합하게’ 판단 근거가 자의적이며 발행 주체 구분으로 교과 특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고 들었다.

▲ 박종훈 경남교육감.

또 “역사의 진실성 여부가 문제이면 진실성 확보를 위한 범국민적 논의를 전개하는 순리이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진실성 확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전제한 뒤 “역사(한국사) 교과서 편찬에 문제가 있다면 역사학계와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청회 등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적 합의를 전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대 정신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주어진 지식의 습득에서 스스로 발견해 가는 진실’을 중시하는 경남교육의 철학과 정책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정면으로 배치되며, 바람직한 역사교육은 일방적으로 제시된 해석의 주입이 아니라 사실을 바탕으로 논의와 토론을 거쳐 역사의식을 정립해 가는 것이므로 국정화는 올바른 역사교육의 방향에서 벗어난 것이다”면서 “올바른 역사 교육이 본질이며 교과서 편찬 문제는 부수적인데 본말을 전도시켜 졸속 정책을 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교육감은 오는 4일 오전 9시 세종정부종합청사에서 국정화 교과서 반대와 관련해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장기영 기자  j32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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