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김대우 부사장.

[시사코리아저널 김대우 부사장] 정부여당이 역사교과서의 발행체제를 현행 검정에서 국정으로 변경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교육부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감사 이후인 다음주초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가 결정되면 편찬은 국사편찬위원회가 맡게 되는데 이미 편찬위원으로 참여할 학자들과 현장 교사들까지 논의하는 등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필위원은 1년 임기의 역사학자가 전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1년 동안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내년 10월까지 집필과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논란이 될 수 있는 근·현대사는 줄이고 고대사와 중세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근·현대사는 헌법적 가치에 입각해 공로와 과오를 명확하게 다루고 집필진도 중립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역사학계 외에 학부모와 교육, 헌법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로 편찬심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한국사 국정교과서 편찬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학생들은 오는 2017학년도부터 국정교과서로 우리 역사를 배우게 된다. ‘통합된 역사관을 가진 미래 인재 양성’이란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일인데, 야당과 진보진영이 딴죽을 걸면서 중·고등학생들의 교육이 정치권의 구정물에 오염되고 있다.

야당과 진보진영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좌우 이념논쟁의 불씨를 지피려고 하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을 필두로 한 야당은 이를 빌미로 예산 논의나 국회 일정의 발목을 잡을 태세다. 민생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엮으려 드는 발상자체가 그저 한심할 따름이다.

사실 시중 고교 한국사 참고서를 보면 정말 깜짝 놀랄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과 선군정치, 사회주의 강성대국론 등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 학생들이 왜 배워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비상교육이 발간한 교과서에는 ‘주체사상은 북한 실정에 맞춰 주체적으로 수립한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표현도 쓰고 있는데 이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정당화하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문제 있는 부분이다. 또한 두산동아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도 우리식 사회주의를 강화하자는 소제목이 있는데 이는 국내 종북 세력들이 사용하는 표현 그대로 옮긴 듯한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좌편향 된 역사 교과서를 바꾸자고 하는데 우리나라 역사학자 80%가 반대하고 있다. 우리 역사학계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이념 논쟁과 편향성 논쟁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의 객관적 사실에 기반을 둔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국사 교과서를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역사교육 정상화의 첫 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가 됐다, 그 첫걸음이 바로 한국사 교과서의 변화다. 이런 대승적인 문제를 야당과 진보진영이 내년 4월 총선에서 표나 더 받자고 좌우 이념논쟁의 불씨를 지피려 든다면 결코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김대우 부사장  lora1999@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