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박철수 기자] 강원 태백시가 태백산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태백시는 태백산도립공원에 대해 국립공원 승격을 강원도를 거쳐 지난 4월 3일 환경부에 건의하고, 5월부터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 태백산설경. (사진제공: 코레일투어)

시는 이 좌담회에서 앞서 가진 주민의견 수렴 결과 구두 6명·인터넷 15명·서면 6명 등 모두 27명이 국립공원 지정과 관련한 의견들을 개진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보도자료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시가 주민여론을 조작 발표했다고 반발했다.

태백산살리기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9일 태백산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지정 반대에 관한 내용을 208명에게 받아서 191명은 우편으로, 17명은 도립공원에 21일 오전 10시께에 제출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묵살하고 겨우 27명이 의견을 개진했다고 거짓 보도자료를 뿌렸다”며 “‘관’이 ‘민’을 상대로 거짓된 보도자료를 유포해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시 곳곳에는 국립공원 지정을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철암, 장성, 통리 등지에 있는 이들의 의견을 일일이 받아서 제출했는데 어떻게 모두 무시하고 27명이라 보도할 수 있는가. 이는 그냥 두고 볼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8명의 의견이 접수된 건 맞다. 하지만 의견을 수렴한 것이지 찬반을 논한 것은 아니다”며 “11일 오후 2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주민들 상대로 공청회를 열어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철수 기자  pcs41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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