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대구=정은진 기자] 최근 기독교방송인 CBS가 돈을 받고 이단성 있는 목사의 설교를 방송키로 해 이단 규정의 공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BS 노동조합은 최근 ‘신천지는 OUT! J목사는 IN?’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단성 논란이 있는 J목사의 설교방송을 강행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냐며 사측의 결정을 비판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월 800만 원의 후원금을 받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이단성 위험을 경고한 J목사의 설교를 방송하기로 했다.

지난 2005년 합동 측은 ‘교단이 수용할 수 없는 구원관과 예배관을 담고 있기에 본 교단 목회자와 성도들은 J목사의 강의, 예배,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결의를 했음을 성명서는 적시했다.

또 지난 달 15일 J목사의 설교의 일부에 “교회가 어려울 때 내야 합니다. 내면 또 복을 주게 됩니다. 또 복 받았다가 또 교회가 어려우면 또 내야 합니다… 하나님이 물질을 내놓으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거 내놓아야 합니다. 그것을 내놓으면 하나님이 엄청난 복을 줍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성명서는 강조했다.

이어 CBS가 제작한 신천지 관련 보고서에 대해 “사측은 참으로 모순적인 길을 택했다. 눈앞의 수익 때문에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저버리는, 그야말로 ‘소탐대실과 근시안’이란 무엇인지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후원금을 받고 이단 의심 목사 설교를 방영한 사측을 비난했다.

노조는 ‘이단 시비 J목사가 월 800만 원의 후원금을 내고 CBS에 유입된 과정을 밝힐 것’과 ‘방송설교 이후 일어날지 모를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것’ ‘CBS 설교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J목사 설교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철저히 실시함으로써 어떠한 논란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진 기자  cosmosjej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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