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송윤종 기자］우리나라 기미년 만세운동을 학생이 주도한 특별한 의미를 지닌 당진시 면천보통학교 3.10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10일 충남 당진시 면천면 면천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렸다.

면천보통학교 3․10만세운동은 1919년 당시 16세이던 원용은(면천보통학교 4학년)학생이 서울의 3.1운동을 목격하고 고향에 내려와 동급생이던 박창신, 이종원 등과 밀의해 면천면 동문 밖 저수지에서부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면천보통학교 교문까지 행진했던 학생 주도의 독립만세 운동이다.

▲ 당진시 면천면 면천초교 일원에서 열린 면천보통학교 3.10만세운동 재현행사 모습.

이날의 항거로 원용은, 박창신 학생은 공주 형무소에 수감돼 4개월 간 옥고를 치르는 등 고초를 겪었으며, 면천보통학교 3․10만세 운동은 광주학생항일운동보다 10년이나 앞선 우리나라 최초 학생주도 운동이자, 면천 4‧4만세운동 등 당진의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된 운동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당진에서는 이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 발족된 ‘면천보통학교 3.10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위원장 이길조)’의 주관으로 매년 3월 10일 즈음해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 재현행사는 학생 300여 명과 일반시민 200여 명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제에 당당히 맞섰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3․10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되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1부 기념식에 이어 면천초등학교부터 기념광장까지 진행된 2부 재현행진에서는 정류소를 지날 무렵 일제탄압의 퍼포먼스가 펼쳐져 생동감있는 역사현장을 재현했다.

송윤종 기자  ehyun01@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