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이우근 편집위원.

［시사코리아저널 이우근 편집위원］주한미국 대사가 서울 한복판의 공식행사장에서 피습 당하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초 우려했던 수준의 외교관계 악화는 일단 피했다.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상황을 차분하게 관리하며 성숙한 동맹관계를 확인 하고 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차관은 민족 감정을 이용해서 값싼 박수나 받는 지도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묘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수신문 조차도 칼럼 등을 통해 연일 반미감정 여론을 부추기는 듯 한 보도를 하고 있다. 보수인사 조차도 작금은 한미동맹 한일협력이 아주 엉망진창이다. 대한민국의 역사적 가치와 국격을 떨어뜨리는 망언에 우리는 분노마저 느끼고 있다. 우방이라고 하는 미국이다. 허나 대한민국에 자존심을 훼손한 것은 분명 했다,

테러는 정당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초유의 사건이다. 국민들은 외교와 국방이 도대체 왜 이러냐며 정말이지 이러다가 큰 일 난다며, 한미동맹 균열에 큰 우려를 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가장 잘하는 일로 외교와 국방을 손꼽고 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한 중 일 과거사 갈등과 관련해 양비양시론적 언급은 분명 대한민국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 했었다. 미 국무차관의 돌발적 발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역사적으로 민감한 한-중-일 문제를 작심한 듯 발언하고 있다. 이것이 미국정치인들의 기조에 깔려있는 한국관이다. 어찌 외무부는 항의조차 못하고 슬그머니 덮어 버리려고 하고 있다. 국민들의 가슴에는 분노가 이글거리고 있다. 국민은 정부에 원한다. 민족적 자존심 문제이다. 미국이 사과 성명이라도 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를 절대지지한 보수인사들 조차도 요즘 뭔가 한미관계와 한일관계가 이상하다. 박근혜정부가 뭔 고민을 그렇게 하고 중국이 뭐라고 우유부단 결정을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대사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의 과거사 망언에 대해서 유쾌하지 못한(언해피란 단어 사용) 발언에 대해 오해다 라며 한국국민과 한국정부가 마치 사실도 제대로 모르고 오해하고 있다는 듯 한, 변명 아닌 변명이다. 그저 우방은 좋은 의미뿐이고 미국에게 대한민국은 그냥 봉이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비참하기만 하다. 테러는 정당화 될 수 없다. 일본과 한국간의 문제를 나름 즐기며 이득을 취하려는 미국에게 뭔가 시그널이 필요하다.

최근 미 국무부 차관의 발언이 많은 공분을 사고 있지 않은가? 김기중 사건이 나자. 머슴은 주인이 노할까, 전전긍긍 난리다. 철없는 아들의 돌출 행동에 왜, 이리 천지사방 호들갑인가. 미국 대사를 공격한 자를 옹호할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다. 그러나 동맹관계 운운하며 미국의 눈치나 보며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이 된 것처럼 알아서 절절 기는 것도 꼴불견과 거지근성도 창피할 뿐이다. 이제 그만들 하자. 이번 사태는 한국이 미국을 공격한 행위가 아니다.

제발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공식성명을 내고 사과를 받기를 바란다. 언제까지 약소국의 비겁한 태도를 보이려하는가? 한국 정치인과 한국국민은 자존심도 없는가? 그토록 많은 전쟁무기를 사주고 있는데도 감사하기는커녕 오만하기만 하다. 큰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훌 털고 ‘쿨’ 하게 일어선 마크 리퍼트 대사의 대인배적 풍모도 깊은 인상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이번 일로 한미 동맹이 더욱 다져져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우근 기자  lwk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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