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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나간 고난과 역경을 견디면서 우리의 겨레는 험난한 파도와 모진 고문을 마다하지 않고 저 넓은 중국대륙은 물론 이역만리 태평양을 건너 미주 대륙까지 가서 독립운동을 펼쳤고 그 결과 광복을 맞이했으며, 이제는 전세계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면서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10일 간나오토 일본총리는 담화에서 일제의 강제병합이 한국인의 뜻에 거슬러 이루어졌고 한국민에게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의 심정을 표한다는 발표를 했다.
사실 우리에게는 그저 식상한 그런 말 정도이며 추스르면 분노가 일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지난 달 한일 양국의 양심적인 지식인 1,000여명이 일본의 한복판 동경에서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던 적이 있다. 진실은 어떠한 역사적 오류와 정치적 판단에 앞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다들 대형 태극기를 들고 또는 온몸에 둘러 녹색 그라운드를 누비거나 시상식장에서 맨 위로 올라가는 태극기 앞에 벅찬 눈물을 흘린다. 거실이나 안방에서 텔레비전 수상기 앞에서 온 국민도 가슴이 찌릿한 느낌을 가진다.
아쉬운 것은 이번 광복절날 주택가, 또는 아파트 베란다를 보면서 머리가 멍해지는 느낄수 밖에 없었다. 65년전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광복의 그 날을 맞이할 때,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꼭꼭 숨겨놓았던 태극기를 휘날리며 온 거리를 가득 메웠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하고 돌이켜 볼 때 씁쓸하다.
대문 앞에 아니면 아파트 베란다에 한 번만 손을 내밀어 태극기를 달면 나도 기쁘고 지나가는 이웃도 기쁠 텐데 그렇게 아까워 태극기를 꼭꼭 숨겨 놓았을 까. 설마 광복절날을 공휴일로만 생각하고 하품만 하시다 무의미하게 보내시지는 않았는 지 묻고 싶습니다. 광복절은 공휴일만은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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