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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號 국가개조·안전·혁신 닻 올렸다박근혜 정부 2기 청와대 참모진 과반 교체…정무수석 조윤선 발탁
  • 최성국 기자
  • 승인 2014.06.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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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최성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기 경제팀’을 이끌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에 모두 정치인을 선택했다. 경제팀 조율사 역할을 하는 청와대 경제수석에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을 지난 12일 임명한 데 이어 다음날인 13일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새 부총리로 내정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과 사회·문화 부분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런 만큼 경제팀 ‘투톱’을 모두 정치인으로 채우는 데 대해 정부는 물론 시장에서도 이 같은 ‘실험’이 성공할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수석비서관 4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민정수석에 김영한 대검 강력부장, 경제수석에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교육문화수석에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4명을 새로 내정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일 내정한 홍보수석까지 포함하면 수석 9명 가운데 과반을 교체한 셈이다.

청와대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정됐다. 청와대 정무수석에 여성이 기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신임 수석은 새누리당 대변인과 제18대 국회의원, 여가부 장관 등을 지내면서 역량을 발휘해온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임인 박준우 수석의 교체가 유력했던 터라 정치인 출신 인사의 기용을 점치고는 있었지만 그 주인공이 조 내정자로 드러나자 청와대 출입 기자들도 예상 밖의 인사에 허를 찔린 듯한 표정들이었다.

조 내정자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여성 수석비서관이자 역대 최초의 청와대 여성 정무수석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이나 노무현 정부의 정영애 전 인사수석, 조기숙 전 홍보수석, 박주현 전 참여혁신수석 등 여성이 청와대에 수석으로 입성한 경우는 적지 않았지만 정치권과의 소통이 핵심 업무인 정무수석에 여성을 포진시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15%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여의도는 남성이 주류인 사회인 까닭이다.

이런 점에서 조 내정자의 발탁은 첫 여성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내부의 ‘유리천장’을 깼다는 점에서 적잖은 상징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국회와 정당, 정부를 거친 폭넓은 경험과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간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수석에는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민정수석에는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 교육문화수석에는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현역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친박(친박근혜)계인 안 신임 수석은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재정학회장,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내면서 조세와 재정, 복지분야에 두루 정통한 경제전문가라는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민 대변인은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으로 공약개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부흥을 이뤄내는 데 큰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안 신임 수석의 경우 이번 청와대 입성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놓게 됐다.

김 신임 수석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공평한 법집행 통해 법질서 확립에 기여해온 분”이라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세우고 국민여론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또 송 신임 수석에 대해서는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 교육대 총장 협의회장,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라며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막중한 상황에서 인성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에 힘써온 분으로 교육개혁과 문화융성정책을 적극 뒷받침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모진 4명 교체로 일단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개편은 마무리된 셈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 개편이 마무리된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퇴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있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번 교체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일단 유임됐다. 홍보수석에는 지난 8일 윤두현 YTN 플러스 사장이 임명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물러나는 참모들은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이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국가개조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오늘 새로운 정무수석과 경제수석, 민정수석, 그리고 교육문화수석을 내정했다”고 말했다.

여당은 청와대 정무수석 등 참모진 인사개편에 대해 “전문성과 국정철학 공유의 조화”라고 호평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그동안 청와대 참모진들의 대통령 보좌가 미흡했다고 여론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분야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해 이를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대개혁의 시동이 제대로 걸릴 수 있도록 내정된 수석들은 당정청 삼각 체제의 한 축으로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불통인사의 뜻을 분명히 했다”며 반발했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의 유임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이) 불통인사 일인통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국정운영 과정에서 야당과 국민의 동의와 협력을 얻을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반민족적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라는 요구에는 응답하지 않은 채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먼 청와대 인사안을 발표하는 것 역시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심사가 아니라면 대단히 위험한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이 유임된 데 대해 “대통령부터 바뀌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것이자 스스로 바뀌지도 않고 국민과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만기친람(萬機親覽)에 이어 만기춘람(萬淇春覽)”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돌려막기 인사, 땜질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며 “여전히 조금의 변화도 엿볼 수 없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철학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기춘 실장의 유임은 독선과 분열의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에 다름 아니다”라며 “국민의 요구는 외면한 채, 남재준 국정원장부터 시작해서 철저히 자기사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은 이제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국 기자  sbbs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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