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광주 박주리 기자] 석가탄신일인 6일 광주 북구 대원정사(주지 일화스님)는 불기 2558년 봉축법요식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경건하게 치렀다.

대원정사는 다른 해 석탄일과는 다르게 화려한 연등을 마당 가득 걸지 않고 한 쪽에 작고 소박한 등을 몇 줄 걸었다. 그리고 마당 왼 쪽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걸고 행사에 참여한 불자들의 마음을 담아 노란 리본을 걸게 했다.

▲ 광주 북구 대원정사의 봉축법요식.

대원정사 주지 일화스님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연기법(緣起法)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탐심을 내거나 죄짓지 말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 이웃이 불행하면 나도 불행하다. 사랑이란 괴로움을 주지 않고 괴로움을 나누며 상대를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날마다 사랑하면 부처님이 그 마음에 오신 것”이라고 설파했다.

또 세월호 사건에 대해 “울고만 있으면 안된다. 그분들의 희생으로 인해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욕심부리지 않게 된다면 그분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잊지 말자”라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나와 더불어 모든 생명이 그 어떤 것에도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것이라는 뜻이다. 돈, 권력보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원정사에는 송광운 북구청장,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광주), 조호권 전 광주시의회의장, 이병석·유관운 지방의원 출마 후보자 등이 다녀갔다.

▲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원정사 신도들이 욕불식을 하고 있다.

▲ 광주 대원정사 주지 일화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에 대해 설법하고 있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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