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최병율기자］지난 5일 저녁 7시가 훨씬 넘은 시간 서산시 제2청사 평생학습센터의 한 강의실.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의 과장부터 엊그제 갓 임용된 신규공무원까지 서산시청 공무원 20여명이 강사의 중국어 발음을 따라하느라 정신이 없다.

서산시청 공무원들 사이에 때아닌 중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내년도 서산 대산항과 중국 룡얜항과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을 맞기 위해서다.

▲ 서산시청 ‘중국어 동아리’회원들이 5일 평생학습센터 강의실에서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

중국 출신으로 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구레이(여･24)씨가 강의를 맡아 기초회화와 관광안내 위주로 말을 가르친다.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형석(45･사회복지과)씨는 “중국 관광객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지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최근 동아리 가입 문의가 부쩍 느는 등 직원들의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중국어뿐만 아니라 중국 문화와 통상, 국제교류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에는 중국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기 위해 중국 구채구(九寨溝)에 다녀왔고 올해는 서안(西安)을 방문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관광･농특산물･홍보 등 9개 분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중국 관광객을 맞기 위한 대응전략 마련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병율 기자  device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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