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시가 6.25 및 월남 참전용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에도 이를 방관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도내 각 시군에서는 국가유공자 집 명패달아주기를 한데 이어 함안군은 지난해 11월 참전유공자 지원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해 월 7만 원이던 것을 10만 원으로 인상해 올해 1월부터 지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망할 경우 위로금도 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일에는 의령군이 참전용사들에게 명예수당을 월 8만 원으로 인상하고, 사망위로금도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인상했다. 전몰군경 유족에게는 월 5만 원을 신설, 지급키로 했다.

그런데 사천시는 6.25 및 월남참전자들에게 명패 달아주기는커녕, 참전 명예수당 5만 원, 사망할 경우 20만 원 종전대로 지급하고 있는 등 국가유공자 처우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원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사천시 관내에는 6.25 참전자 672명과 월남 참전자 448명 등 모두 1120명이 거주하고 있다.

6.25 및 월남 참전이 올해로 64년과 50년 성상(星霜)이 되도록, 정부나 자치단체는 사탕발림으로 국가유공자 처우 등을 운운하며, 관심을 보이는 척 하다 기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실정이다.

사천시도 일 년 내내 겉치레 행사만 갖을게 아니라 목숨을 걸고 전장에서 싸운 이들에게 타시군보다 앞선 처우에는 손을 놓고 있다가 남이하면 따라하는 식 뒷북행정으로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구종효 주민생활지원과장은 "국가유공자 집 명패는 전부다 달아 드렸다"고 말했는데 이는 거짓이다. 단 한곳도 명패를 달아준 집은 없었다.

그리고 함안군과 의령군 등은 참전용사들에게 명예수당을 올려주는데 사천시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2년 전에 5만원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패 달아주기는 조사해서 조치하겠다고 탁상행정의 단면을 드러냈다.

김 모(74. 선구동) 씨는 "언론에서 수차례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사를 보았지만, 사천시는 늘 방관만 하고 있었다"며 "오는 6.4지방선거 때는 국가유공자 처우에 관심을 보이는 후보에게 투표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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