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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마산! 이대로 가슴속에 묻어 둬야 하나
  • 시사코리아저널
  • 승인 2010.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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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이 합치모 뭐 좀 좋아지는 기 있나?”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또 오동동과 창동을 오랫만에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련한 옛 추억의 향수를 회상하면서 황량하고 쓸쓸하게 변해버린 상점가의 모습에 “오동동과 창동이 와 이리 됐노, 정말 끝장이다”라는 탄식도 듣는다.

물론 오동동과 창동의 현재 처해진 모습을 보면서 진정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러워 하는 말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보지만, 필자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상인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나머지 먼저 장황한 변명부터 털어 놓고 싶다.

지금까지의 정부정책과 지자체의 정책은 지역의 균형발전뿐만 아니라 신, 원도심의 균형발전과 형평을 유지하며 발전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오동동과 창동의 현실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백년대계를 내다보지 못하는 일부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치적에 눈이 어두워 무분별한 신도시 개발에만 치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상대적으로 취약한 원도심의 인구와 상권이 신도시로 분산되면서 더욱 더 공동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원도심은 신도시 개발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쇠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각 지자체에서는 원도심 개발의 최대 걸림돌인 보상 문제와 끊임없는 민원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자연스레 개발 우선순위에 밀려 원도심의 주민과 상인들은 희망을 뒤로 한 채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 마산시와 자매도시인 목포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원도심개발사업단을 설치하여 상인들, 주민들의 뜻을 이끌어 내어 진정한 민관의 협치 속에 원도심 상권과 연계한 주민의 편의시설에 대한 중점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각적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목포시 원도심개발사업단은 사업시행에 앞서 아무리 작은 계획일망정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항상 주민들과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차후 발생할 민원을 최소화하고 사업을 결정하기 때문에 도심상권에 대형유통점과 백화점이 아예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마산은 어떠한가, 2008년 11월 마산시가 오동동 코아 주변의 주택지와 상업지를 매입하여 유럽식 광장을 조성하고자 했다.

마산시가 원도심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특단의 대책으로 도심재생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마산시의회는 해당 주민들과 한 번도 상의한 적 없이 광장조성사업은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수익성이 없고 비효율적인 투자이므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없다는 이러저러한 핑계로 사업 자체를 아예 부결시켰다.

타 지자체는 도시의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때에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시설물에 대해 수익성을 내세우며, 시민들의 바람에는 아랑곳없이 깡그리 외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한탄스러울 따름이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통합만 되면 뭔가 나아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부풀지만 오는 7월이 되면 우리 마산시민들은 자랑스러운 내 고향 마산을 가슴속에 영원히 묻어두고 창원시로 새롭게 태어나야 하지만 왠지 못내 아쉽고, 서글프고, 섭섭하기만 하다.

하지만, 마창진 통합으로 옛 7대 도시 마산의 영광을 실현하고 마산시가 이루지 못한 오동동과 창동의 도심재생을 통한 상권 부흥과 통합시의 균형발전을 기대해본다.

이제 우리 통합시민들은 서로 진정어린 마음으로 소통하여 양보와 협력을 이끌어내어 지역주의를 초월하고 성숙된 시민정신으로 오는 6월에 비록 힘도 없고 빽은 없지만 시민들을 진정으로 하늘 같이 섬기는 지도자들을 선별, 선택하여 새롭게 태어나는 창원시와 함께 세계일류 명품 도시로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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