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최진무 기자] 지난 10월1일 개최된 이번 축제는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을 주제로 13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1년부터 열린 유등축제는 과거 임진왜란에 사용된 군사전술을 축제로 승화시킨 것이다.
'남강유등축제'는 2006년부터 2010년 최우수 축제에 이어 2011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됐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세계축제협회에서 금상 3개와 동상 1개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성이 입증된 축제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 둘러본 곳은 진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진주성'이다. 이곳은 미국의 CNN GO가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선' 중 하나로 관광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이곳은 수백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치열했던 전투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때문에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역사공부와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천천히 진주성과 촉석루를 둘러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서둘러 성을 빠져나와 다리 위로 향했다. 강변에서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개막식 날에는 강변보다 다리 위에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오후 8시가 되자 어두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한줄기 빛이 새어나왔다. 커다란 굉음을 내며 갈라진 불꽃은 빨갛고 커다란 자태를 뽐냈다. 수면 위로 비친 불꽃은 하늘의 별빛보다 더 아름다웠다.
하늘을 수놓은 불꽃에 시선을 뺏긴 것도 잠시 컴컴했던 남강 수면 위에 떠 있던 등불이 불을 밝혔다. 하나둘씩 켜지는 형형색색의 불빛은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도 같았다. 이를 본 관광객은 너나 할 것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약 15분간의 화려한 불꽃놀이가 끝난 뒤 강변으로 향했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니 수천여개의 등불 터널 반기고 있었다. 그 사이를 지나니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화려한 등불아래 어린아이가 된 듯 해맑은 웃음을 보였다.
터널을 지나니 남강 위로 둥둥 떠 있는 등불이 눈앞에 펼쳐졌다. 우리나라 전통 등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러시아, 인도, 태국, 이집트,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등이 물결에 일렁였다. 특히 자신의 소망과 사연을 적어 띄운 시민들의 유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화려한 빛을 더했다.
최진무 기자 calfcl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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