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가락 미세 수술
인간은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함으로써 생활을 영위하고 문화를 발달시켜 왔기에 손가락의 절단은 기능적 손실과 함께 외양의 이상으로 심한 정신적인 상실감과 정서적 위축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에 손가락을 재접합 한 후 재활과정을 시행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재접합이 불가능했던 끝마디 이하부위의 손가락 절단의 경우에도 미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탁월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수술을 넘어서 초미세수술(super micro surgery)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초미세수술이란 1㎜이하의 0.5~0.8㎜의 미세한 혈관들을 이어주는 수술로 보통 손가락 마디 가장 끝 부위의 혈관을 이어주는 미세수술이 해당된다고 보면 됩니다.

★ 성형적인 고려
수부에서 과거에는 정형외과 영역에서는 모양이야 어떻게 되든 간에 기능적인 면을 강조하였습니다. 성형외과 영역에서는 미용적인 면을 부각시켰지만 요즈음은 환자의 욕구나 기대수준에 맞추어 서로 구분하지 않고 기능적이고 미용적인 측면 모두 다 고려해서 수술에 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두 영역이 함께 미세수술학회 내에서 정형외과, 성형외과 구분 없이 서로 같이 연구하고 활발하게 학술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 수지의 보관과 응급처치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되면 환자나 주위 사람은 매우 당황하게 돼서 우왕좌왕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럴 때 침착하게 다음과 같이 대처하게 되면 수술의 성공률이 높아지며 또한 환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손상부위에 지혈을 시행합니다.

상처부위에 피가 나게 되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매우 당황하게 됩니다만 출혈이 있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손상 받은 부위를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싼 후 출혈을 멈출 수 있는 적당한 힘으로 감아줍니다. 그리고 심장보다 좀 더 높이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탄력붕대로 압박하여 지혈을 하면 됩니다. 손가락이나 손, 발 등이 절단된 경우에는 잘려나간 부위를 반드시 병원으로 가져와야 다시 붙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니까 찾아서 깨끗한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그 봉지를 얼음과 생리식염수가 있는 통에 넣어 보관하면 가장 좋습니다.

★ 기타 주의 사항
손가락의 경우에는 48시간 이상 지난 경우에도 성공하는 경우가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적절한 초기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혈제나 지혈대는 조직, 신경, 혈관이 파괴돼 오히려 재접합 수술을 방해하기 때문에 상처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 부위에 지혈 목적의 가루약을 묻히거나 소독을 위해 머규로크롬(빨간약) 바르거나, 술이나 알코올에 담가오거나 담배가루를 뿌리고 오는 것 등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입니다.

손가락 절단환자를 후송할 때는 절단된 손가락을 저온상태로 청결을 유지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재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 수지의 보관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눈에 쓰는 렌즈의 세척액이 생리식염수이니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링거용액에 적신 거즈로 싸고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봉지에 넣은 후 이것을 다시 얼음을 띄운 용기에 넣어 운반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이때 절단된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하고 섭씨 4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이 직접 잘린 부위에 닿으면 간혹 0°C 이하로 냉동되어 절단된 부위가 딱딱하게 얼음 덩어리처럼 굳어질 수 있으며, 또한 물에 담가서 오는 경우에는 조직이 흐물흐물하게 되면 수술 성공률이 그만큼 낮아지므로 보관 방법에 대해 특별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승하 병원장>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인턴과정 수료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정형외과 레지던트과정 수료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 취득
조은현대병원 병원장 역임
대한정형외과학회 회원
대한골절학회 회원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회원
대한미세수술학회 회원
마산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춘해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강사 역임
근로복지공단 정형외과 산재 자문의
마산센텀병원 병원장

전문클리닉:
수부미세접합 / 고관절 / 스포츠의학

시사코리아저널  webmaster@koreajn.co.kr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