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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급, 빨라지는 첫 경험[취재수첩] 순결교육 넘어선 개방·전인적 성교육 필요할 때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3.10.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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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코리아 김민선 기자.
[시사코리아저널/ 김민선 기자] 우리나라 성교육은 ‘LTE’급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청소년의 성경험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첫 경험 시기가 중1 11.8%, 중2 17.4%, 중3 20.1%로 중학생 때가 절반에 육박했으며, 7.6%는 초등학교 때 처음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가 급변하면 성관계를 갖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수가 늘어나는 만큼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피임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성교육은 지식전달 수준에 여전히 머물러 문제되고 있다. 선진국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식 성교육을 포함해 학교에서도 올바른 성 가치관 확립을 위한 개방적인 성교육을 실시한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선비의 나라답게 쉬쉬하며 성교육 자체를 등한시 한다. 입시위주의 한국 교실에서 성교육은 피상적이고 소극적으로 이뤄질 뿐이다. 1년에 한두 번 성교육 전문 교사가 학교 방송실에서 동영상이나 자료화면, 교사 음성만 내보내 주는 게 전부며, 성교육 15시간은 공문과 지침인 서류에 불과하다.

양질의 성교육을 위해선 전문가 도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65.4%에 불과하며 매뉴얼이나 교재도 없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은 불가능 한 상태다.

피임뿐 아니라 성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를 폭넓게 가르치려면 시간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학교는 성교육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방법에만 혈안이 돼, 영어 수학 점수 1점 높이는 것을 더 중요한 목표로 생각한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첫 경험 나이는 점차 낮아지고, 그에 맞는 교육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미혼모 수는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여학생 중 70~80%가 낙태 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과 청소년 47.64%가 형법 제 27장 ‘낙태의 죄’에서 밝히는 인공임신중절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답해 윤리문제도 빨간불이 켜졌다. 선뜻 낙태에 나서거나 낙태를 하지 못할 경우 영아 살해나 유기 등 범죄의 위험도 점차 늘어나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의 학교 성교육 만족도는 턱없이 낮다. 자신들이 알 고 있다고 생각하고 귀담아 듣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여전히 7~80년대 머물고 있는 사회적 인식이 제일 큰 문제다.

매번 쏟아지는 자료는 아이들의 성교육필요성을 꼬집지만, 제도는 뒷 받침해주지 못하는 실정이라 안타깝다.

순결교육이나 생물학에 초점 맞춘 과학교육이 아닌 실질적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이는 ‘피임교육’과 육아교육, 윤리문제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

교육당국도 말만 내 놓기 보단 개선의지가 ‘절대필수’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미혼모가 문제된다 말하기 전에 미혼모를 만들지 않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가 생각해 볼 때이다.

김민선 기자  k1m2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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