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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3% 경제성장’ 적신호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여야 3자회담 불발로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 강성태 기자
  • 승인 2013.09.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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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강성태 기자] 하반기 국정운영 최대 목표인 ‘3% 성장’을 위해 경제 살리기에 주력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혼외 아들’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에 이어 여야 3자회담까지 불발되면서 일부 민심을 돌아섰기 때문이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셋째 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30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5.9%p 하락한 60.8%를 기록,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중앙시장을 방문, 아이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일간 집계로는 지난 10일 69.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0일 60.9%까지 내려서면서 10일 만에 8.6%p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8.5%p 상승한 31.6%를 기록, 한 달 만에 부정평가가 30%대로 늘어났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2.2%p 하락한 50.0%, 민주당은 5.5%p 상승한 26.6%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23.4%p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이 0.6%p 상승한 2.5%로 반등했고, 통합진보당은 다시 소폭 하락, 1.1%의 지지율로 정의당에 뒤쳐졌다. 무당파는 17.8%로 조사됐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4.2%, 안철수 신당이 21.5%, 민주당은 17.0%로 응답해, 1주일 전 대비 민주당은 4.5%p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은 각각 2.4%p, 0.7%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22.7%p로 약간 좁혀졌다. 이어 정의당이 1.8%, 통합진보당 0.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6~2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같은 날 실시한 MBC와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민심은 박 대통령을 외면했다. 조사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66.0%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던 11일 조사(72.7%) 때보다 6.7%포인트 떨어졌다.

채동욱 사태보다는 3자회담 불발이 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크게 미쳤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정치전문가들은 “대통령이 대화하겠다고 직접 자리를 만들었음에도 성과가 나지 않은 데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추석민심이 돌아서게 된 결정적 이유는 야권이 민생을 저버렸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압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벌써 정기국회 회기의 5분의 1을 공회전으로 보냈다”며 “출발하지 않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 제발 일 좀 하라는 추석 민심에 따라서 정기국회를 즉시 정상화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어 “추석 연휴 내내 지역구 주민들은 한 결 같이 국정원 문제로 싸우지 말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라는 질책을 했다. 정말로 면목이 없었다”며 “민주당도 추석 민심으로 전한 ‘실종된 민생’을 말했는데 이는 광장에서 풀어야 하느냐, 아니면 국회에서 풀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새누리당은 또 “지금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자리는 국회다.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도 국회다. 정치가 해야할 일은 민생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스탑(stop) 정치투쟁’ 국민의 요구고 여야의 공통된 책무다. 정책 경쟁을 하고, 민생 살피기에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위해선 명분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국정원 개혁안이 늦어도 10월 초까지 나오므로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추석민심이 돌아선 것은 ‘박근혜식 고집불통의 정치가 문제’라며 대놓고 박 대통령을 물어뜯었다.

민주당은 “3자회담 이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적게는 6%포인트, 많게는 10%포인트 가까이 국정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나만 옳다는 고집과 야당 이야기는 들을 것 없다는 불통의 태도가 문제다. 한마디로 박근혜식 고집불통의 정치가 문제”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민주당은 “결국 야당과 대화하지 않고, 야당을 훈계대상으로 생각하고, 야당과 싸우려는 대통령의 태도가 지지율 하락과 국민 불행의 시작”이라고 지적하며 박 대통령에게 “이제라도 태도를 바꿔 야당을 국정동반자로 생각하고 소통의 정치를 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여론이 다가 아님을 박근혜정부는 알아야 한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가 후퇴해 부글부글해 하지만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지 유권자들이 박수를 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것이지 이를 지지로 착시해선 큰 실책과 패배를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집권 초기에 반짝하는 지지율을 믿고 국민의 민심을 진지하게 듣는 태도가 없다면 어떤 상황이 올지 장담할 수 없다”며 “야당의 주장과 민심의 목소리에 정부와 청와대는 귀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강성태 기자  stkitt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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