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강성태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의 칼끝이 전 씨 일가를 향해 겨눠지고 있다. 여차하면 모조리 쳐낼 기세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3일 오전 차남 재용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 자녀가 소환된 것은 검찰이 전 씨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시작한 지 50여일 만에 처음이며, 부인 박상아 씨가 검찰에 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은 지 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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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뉴시스】검찰이 3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수사와 관련해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대검찰청에 출두한 전재용씨의 모습. | ||
그동안 재용 씨는 불법 증여와 탈세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검찰은 재용 씨 소유의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 등을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세탁 창구로 의심하고 관련 증거와 증언을 분석하는데 주력해왔다.
검찰은 재용 씨 소유의 서울 한남동 고급 빌라 등 각종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판단했다.
재용 씨는 장모 윤 모 씨와 처제 박 모 씨 등 처가 식구들을 통해 미국에서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차명 보유하고, 해외 투자로 꾸며 비자금 국외 유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재용 씨가 지난 2003년과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LA에서 구입한 고급 저택의 구입자금이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라고 보고 집중 조사 중이다.
이 저택들은 아내 박상아 씨 명의로 구입하고 다시 박 씨 어머니 명의로 소유주를 변경, 사실상 실소유주라는 지적이다.
재용 씨는 2006년 12월 외삼촌인 이창석(62·구속) 씨로부터 경기 오산시 양산동 땅 49만5000㎡(15만평)을 비엘에셋, 삼원코리아 등을 통해 불법 증여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씨가 세금 124억 원을 탈루했고 재용 씨가 함께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전 전 대통령 일가 압수물품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재용 씨의 비자금 은닉과 탈세 등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재용 씨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조만간 재국 씨와 재만 씨 등 다른 자녀들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자금 해외 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장남 재국 씨는 우선 소환 대상이다.
검찰은 최근 전 전 대통령의 조카 이재홍 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한남동 땅 5백여 ㎡가 재국 씨 지시로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환수팀을 수사팀으로 전환했을 때부터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염두에 뒀다고 보면 된다”며 “경기 오산땅 매매과정에서 이미 구속된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와 차남 재용 씨, 서울 한남동 땅의 숨은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장남 재국 씨가 우선 소환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재용 씨를 상대로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향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검찰조사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성태 기자 stkitt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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