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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일가 줄소환…檢, 재용 씨 조사 中재용 씨 이어 비자금 해외 은닉 혐의 장남 재국 씨도 우선 소환 대상
  • 강성태 기자
  • 승인 2013.09.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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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강성태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의 칼끝이 전 씨 일가를 향해 겨눠지고 있다. 여차하면 모조리 쳐낼 기세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3일 오전 차남 재용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 자녀가 소환된 것은 검찰이 전 씨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시작한 지 50여일 만에 처음이며, 부인 박상아 씨가 검찰에 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은 지 3일 만이다.

▲ 【서울=뉴시스】검찰이 3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수사와 관련해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대검찰청에 출두한 전재용씨의 모습.
재용 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으며 변호인 입회하에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재용 씨는 불법 증여와 탈세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검찰은 재용 씨 소유의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 등을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세탁 창구로 의심하고 관련 증거와 증언을 분석하는데 주력해왔다.

검찰은 재용 씨 소유의 서울 한남동 고급 빌라 등 각종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판단했다.

재용 씨는 장모 윤 모 씨와 처제 박 모 씨 등 처가 식구들을 통해 미국에서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차명 보유하고, 해외 투자로 꾸며 비자금 국외 유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재용 씨가 지난 2003년과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LA에서 구입한 고급 저택의 구입자금이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라고 보고 집중 조사 중이다.

이 저택들은 아내 박상아 씨 명의로 구입하고 다시 박 씨 어머니 명의로 소유주를 변경, 사실상 실소유주라는 지적이다.

재용 씨는 2006년 12월 외삼촌인 이창석(62·구속) 씨로부터 경기 오산시 양산동 땅 49만5000㎡(15만평)을 비엘에셋, 삼원코리아 등을 통해 불법 증여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씨가 세금 124억 원을 탈루했고 재용 씨가 함께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전 전 대통령 일가 압수물품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재용 씨의 비자금 은닉과 탈세 등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재용 씨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조만간 재국 씨와 재만 씨 등 다른 자녀들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자금 해외 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장남 재국 씨는 우선 소환 대상이다.

검찰은 최근 전 전 대통령의 조카 이재홍 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한남동 땅 5백여 ㎡가 재국 씨 지시로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환수팀을 수사팀으로 전환했을 때부터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염두에 뒀다고 보면 된다”며 “경기 오산땅 매매과정에서 이미 구속된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와 차남 재용 씨, 서울 한남동 땅의 숨은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장남 재국 씨가 우선 소환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재용 씨를 상대로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향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검찰조사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성태 기자  stkitt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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