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헌정 질서와 민주주의의 회복을 열망하는 진주지역 교수 66인은 14일 오전 10시 경상대학교 교육문화센터 715호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적법하게 시작된 선거 과정에 국가 기관이 불법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선거의 적법성과 정당성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진주지역 교수 66인 일동은 "온 나라가 환호하는 축제로 마무리되었어야 할 선거에서 패자는 그 결과에 납득할 수 없게 하고, 승자는 당당하지 못하게 만들고, 국민에게는 커다란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정권이 이처럼 적법성과 정당성을 심각히 훼손당한 선거에 의해 탄생했다는 한계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면서 국정을 운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에 대한 현 정권의 지금까지의 대응·처리 방식도 그 담당자들이 독재와 공작정치의 관성과 그에 대한 향수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며 우리로 하여금 인내를 후회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66인 교수들은 "다수 국민들과 지식인들의 헌정 질서 수호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며,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기관과 정치권에 다음과 같은 요구 사항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엄숙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에 의해 행해진 불법적인 선거 개입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의 자격으로 사과하라

▲정부와 사법부는 국가정보원의 불법적 선거 개입에 연루된 사람들을 발본색원하여 최고위 책임자부터 최하위 실행자까지 전원 엄중 처벌하라

▲국회, 특히 여당은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과 관련한 국정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엄정히 조사하여 국민들에게 국가 기관과 개인들이 행한 불법의 행태를 소상히 밝히라

▲대통령, 정부, 국회는 국가정보원이 본연의 업무 이외의 일에 불법적으로 개입하지 않도록 그 조직과 기능을 혁신하라

▲대통령과 정부를 비롯한 여러 국가 기관과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간 보여 온 반민주적이고 독재회귀적인 행태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당파적 이익을 위하여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배반·유린하는 행위를 절대 되풀이하지 말고 민주주의와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라고 촉구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경상대학교>

▲53인. 강수택(사회) 강인숙(민속무용) 곽상진(법학) 권오현(역사교육) 기근도(지리교육) 김기진(법학) 김달곤(회계) 김수현(미술교육) 김영석(일반사회교육) 김윤수(항공우주시스템) 김장락(의학) 김준형(역사교육) 김진은(화학) 김철환(환경재료) 김현수(물리) 김현준(의학) 남궁술(법학) 목광수(철학) 백승만(약학) 백종국(정치외교) 백좌흠(법학) 서원명(지역환경기반 명예교수) 손대영(응용생물) 송도선(교육) 신종훈(사학) 엄순영(법학) 유낙근(행정) 윤경진(사학) 이강영(물리교육) 이선홍(수학) 이성호(생물) 이소진(의학) 이시원(행정) 이신용(사회복지) 이재술(독문) 이전(지리교육) 이창원(미생물) 임수정(민속무용) 장민원(지역환경기반) 장상환(경제) 장시광(국문) 정기수(물리) 정성진(경제) 정순영(물리) 정영훈(국문) 정우식(생화학) 정진상(사회) 조우영(일반사회교육) 채혜연(음악교육) 최상한(행정) 최태룡(사회) 홍상우(러시아) 황갑진(일반사회교육)

<진주교육대학교>

▲5인. 김도헌(교육) 김인용(교육) 노제운(국어교육) 박수억(교육) 심광택(사회교육)

<한국국제대학교>

▲8인. 강상식(방사선) 김기도(물리치료) 노시철(방사선) 문종욱(소방방재) 박지군(방사선) 손은일(경영) 이권수(기계자동차) 정봉재(방사선) 총 66인.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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