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장기영 기자] 연일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작년보다 이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질수록 사무실 등 실내에서는 냉방장치가 더 빵빵하게 돌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등 여성의 자궁질환의 발병원인으로 냉방기구, 찬 음식 등 차가운 환경이 지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찬 것’으로부터의 공격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겨울이 아니라 오히려 여름이다.
여름철 거의 12시간 내내 돌아가는 에어컨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이면 입에 달고 사는 아이스커피, 얼음물부터 시작해서 미니스커트, 핫팬츠까지. 겨울보다 여름에 차가운 환경의 공격이 더 강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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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몸을 청결히 하면서 월경시에 성관계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 명옥헌한의원) | ||
자궁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리혈이 제대로 배출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생리혈이 역류할 경우 이 또한 자궁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찬 기운으로 인해 중성지방이 축적되고, 이로 인해 복부비만이 되며 또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증가하여 자궁근종이 발병하는 등 악순환이 초래될 수도 있다.
이에 추운 겨울보다 더운 여름에 오히려 자궁 내 환경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냉방장치의 사용을 아예 금할 수는 없겠지만 아랫배는 담요나 긴 옷 등으로 덮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따뜻한 물이나 차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 원장은 “특히 몸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면 찬 음식을 피하고, 찬물샤워, 수영 등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음식의 성질이 차가운 음식도 있는데 예를 들어 밀가루, 냉장상태의 과일이나 음료 등의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미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이 발병한 경우라면 생활습관 관리와 더불어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자궁질환이면 무조건 수술이나 자궁을 적출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염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현재 자궁근종의 치료법으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쓰이는데, 자궁적출술 또한 자궁근종의 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그러나 자궁적출술을 받기 전 그로 인한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자궁적출을 받게 되면 여성성을 잃었다는 생각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신체적인 변화까지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자궁적출술을 받게 되면 검진 상 나타나는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요통이나 하지무력감, 오래 서 있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성욕이 저하될 수 있고 성적반응 역시 떨어진다. 또한 정신적으로는 여성 스스로가 자궁이 상실되었다는 위축감을 비롯해 자신감 저하,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심리적인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조 원장은 “실제로 자궁근종으로 인해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 3명 중 1명은 성기능 장애를 겪게 된다”며 “무릎이나 허리 통증, 근력저하, 안면홍조와 같은 증상 등의 갱년기 여성들과 유사 증상을 보인다. 또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자궁적출술 후 37.5%의 여성들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한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 자궁근종 환자들 중에서는 대다수가 자궁적출술이 아닌 보존적인 방법으로의 자궁근종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의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은 ‘한방치료’이다. 한방에서는 자궁을 여성의 제2의 심장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자궁을 적출하기보다 자궁의 기능을 최대할 살릴 수 있는 치료에 집중하는 편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이 정상적인 수축과 순환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뜸, 한방좌훈요법, 한약 복용 등의 방법이 실시된다.
조 원장은 “한방에서는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골반 내의 혈액순환을 도와줌으로써 자궁근종의 증상 완화 및 자궁의 건강을 돕게 된다”며 “이를 위해 본인의 생활습관 교정과 내복약, 한방좌약, 온열치료 등을 병행한다”고 전했다.
자궁근종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때문에 자궁근종의 발병 근원지인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게되면 더 이상 자궁근종의 재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자궁적출술 후 후유증에 대해서 걱정을 해야한다. 따라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한 자궁을 보존하고 건강을 회복해 가기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그렇다면 여름철 자궁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최근 장마가 점점 주춤하고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인데,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땀을 흘리며 걷다 보면 더위가 원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태양빛이 예상치 못했던 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스웨덴 한 박사팀의 ‘햇볕 쬐기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햇볕을 많이 쬐면 자궁암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하루 햇볕 노출 시간이 1시간 이상인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근종 진단율이 40%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
국립보건연구원도 여성들의 자궁근종 예방을 위해 한 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햇볕을 통해 얻는 비타민D 수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자궁근종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을 조심해야 하는 젊은 여성이 하루 한 시간, 그것도 매일 햇볕을 쬐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주말 등 가능한 시간에는 하루 한 시간 정도 햇볕을 적절히 쬐어 주되, 평소에는 평소에 할 수 있는 자궁건강 관리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어 자궁과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한의학에서 자궁질환은 자궁 내 냉한 기운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저하되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이에 자궁과 주변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준다면 자궁근종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조 원장은 “회나 생야채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장기간, 자주 섭취할 경우 찬 성질로 인해 속이 냉해지거나 자궁혈류 순환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자궁골반내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따뜻한 성질의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겠다”고 전한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월경 기간에는 특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충분한 안정과 휴식을 비롯하여 핫팩 등으로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피임약이나 항생제, 진통제 등을 임의로 남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이미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이 발병한 뒤라면 자궁이 정상적인 수축과 순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개개인의 자궁건강정도 및 연관된 오장육부의 건강을 살펴 자궁질환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조 원장은 “자궁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는 개개인의 자궁건강을 살펴 한약 복용하게 되며 침, 뜸, 한방좌훈요법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더불어 좌약 형태의 한방좌약 자경단, 한방좌약 요실단은 환부로 약효를 직접 전달해주는 외치법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소화기에 부담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더운 여름이지만 무조건 햇볕을 피하는 것도 능사는 아닌 것 같다. 적절한 양의 햇볕 노출은 자궁건강과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자궁은 폐경 이후에도 여성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평소의 자궁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장기영 기자 j32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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