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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화 전도사 요한세라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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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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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세라믹스 나형수 대표>

“한국과 일본을 잇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

[서울e조은뉴스/소비자연합타임스=박형재 기자]최근 아이티 지진, 칠레 강진 등 각종 환경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환경문제가 21세기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런 천재(天災)보다도 우리를 더 안타깝게 하는 건 인재(人災)다. 각종 쓰레기, 폐기물 등 인간이 스스로 병들게 하는 환경문제는 그 뿌리가 우리 생활 곳곳에 퍼져 있어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 특히, 석면은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석면가루를 마시면 폐암,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음에도 기존 건축물에 쓰인 석면은 그대로 남아 우리 생활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8월 설립된 요한세라믹스(대표 나형수)는 환경문제 중에도 석면과 관련된 일을 주로 다루는 회사다. 주요사업으로 석면관련 조사, 해체 제거, 고형화 등을 진행한다. 이 밖에 일본 협력업체가 보유한 90개 이상의 세계특허 기술을 활용하여 환경산업관련 한국일본 컨설팅, S/W개발, H/W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석면은 건축자재로서, 단열재, 방청제, 절연재 등 그 사용용도가 다양하고, 가격대비 성능비가 뛰어나 건축법, 소방법에 의해 일정한 설비주변에는 반드시 석면을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건축물 중에는 어떤 형태로든 사용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면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석면 사용제품을 일일이 해체제거하고 대체물품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는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고, 철거하는 노동자들이 또다시 폐암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제품을 회수해도 발암물질이라 지정된 장소에만 버려야 한다. 서울지하철이나 학교의 천장 텍스 그리고 농어촌의 슬레이트 등은 이런 문제점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우리보다 앞서 일본에서도 석면이 사회문제가 됐다. 좀 더 현실적, 효율적인 처리 방법을 고민하던 중 기존 구조물에서 석면을 제거하지 않고도 석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 개발했다. 요한세라믹스의 석면함침고형화제 ‘아스킬러’는 외부에서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석면 내부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분진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고형화시켜 준다. 요한세라믹스는 현재 일본 日版硏究所(니빤연구소․nippan.org)에서 개발한 ‘아스킬러’의 일본을 제외한 세계총판을 맡고 있다.


<지난 2005년 일본경제산업신문에 실린 아스킬러 관련 기사>

천연 무기제품 ‘아스킬러’

아스킬러는 다른 제품과 비교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다른 제품은 제품 원료에 석유가 쓰인 유기물질 포함 제품인데 반해 아스킬러는 천연에 존재하는 재료만으로 만든 100% 무기제품이다. 유기제품은 불에 타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독성가스가 나오지만, 무기제품은 화재 위험에서 안전하다. 100% 무기제품은 아스킬러가 유일하다. 특히, 환경문제가 21세기 화두로 주목받으면서 앞으로 환경친화제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침고형화에서 중요한 부분이 침투력인데, 아스킬러는 물보다 3배 빨리 흡수된다. 다른 제품은 유기제품이라 현장에서 원료를 배합해 사용해야 하지만, 아스킬러는 일액형완제품을 스프레이 형식이로 그냥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 또한,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서울 도봉중학교 ‘학교교실 내 천장 텍스 고형화’ 시범사업>

문화 환경의 전도사


요한세라믹스 나형수 대표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인간의 죄상과 그에 따른 결과로 말미암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파괴주체인 인간이 해결주체로 변하는 것만이 환경문제해결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왔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을 통해 석면 관련 아이템을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다. 무엇보다도 환경과 관련된 일은 우리 사회에 직접적으로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잘 아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는 앞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일본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효율적인 아이템들은 다양하다. 나 대표가 진행 중인 다른 프로젝트로는 한국의 온돌 시스템이 있다. 바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온돌시스템은 복사열이 순환하면서 방 전체가 따듯해지는 방식이다. 온돌이 없는 일본은 난방용 에어컨 등을 활용하지만, 이것은 실내의 위쪽 공기부터 따듯하게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 난방시스템이다.

일본의 동경가스가 신규 아파트에 한국의 온돌을 적용한 난방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흠이다. 이에 비해 한국에는 부분난방이 가능한 아이템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기름이나 가스를 이용한 보일러가 아닌 고효율전기 온수보일러로 집 전체를 데우는 대신 거실, 안방 등 필요한 부분만 덥히는 방식이라 비용과 효율 면에서 효과적이다. 나 대표는 한국 ‘(주)휴먼스쿨’의 부분난방시스템 일본 총판도 맡고 있다.


<아스킬러 사용 전후의 석면 내부 변화 모습>

다른 프로젝트로는 환경부와 연구협력을 통해 환경법과 관련된 조사 용역을 맡고 있다. 한국의 법 제도의 상당 부분이 일본에 있는 법을 모델로 삼고 있다. 일본 법의 일부를 한국에 맞게 고쳐 쓰고 있는 실정이어서 법을 개정하기 전에 반드시 조사하는 곳이 일본이다. 나 대표가 맡은 조사용역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관련된 문제다. 나 대표는 “이미 나와 있는 환경 문제는 아무리 해결해도 나무의 병든 부분을 도려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뿌리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타나는 현상에 급급하기보다는 환경문제의 근본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내 행동 하나가 환경에 영향을 준다는 개개인의 인식 변화에서부터 시작한다.

나 대표는 “한번 무너진 환경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한일 관계에 단순한 징검다리가 아니라 문화 환경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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