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최근 본사 영업사원의 ‘욕설 파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남양유업에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일 서울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를 비롯한 서부지점 등 남양유업 지역본부 사무실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남양유업 측의 전산 거래 자료와 회계자료, 내부 보고 문건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 임직원 10여 명은 자사 제품을 대량으로 불법 강매한 의혹과 관련해 대리점 업주들에 의해 지난달 초 고발된 상태다.
남양유업 측은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대리점 업주들이 주문한 물량을 임의로 부풀려 기재하는 수법으로 전산 거래 자료를 조작해 물품을 강매한 혐의다.
이와 함께 유통기한이 임박한 유제품을 대리점 측에 상습적으로 떠넘기고, 대리점 계약해지를 빌미로 ‘명절 떡값’ 등을 요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사코리아저널과의 통화에서 “이미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해 임직원들의 줄소환을 예고했다.
검찰은 영업 관련 임직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한데 이어 홍 회장에 대한 소환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양유업 영업 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한 음성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업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2분 28초 분량의 이 녹음 파일에는 30대 남양유업 직원이 아버지뻘 되는 대리점주에게 입에 담기조차 힘든 폭언을 퍼붓고 있다. 남양유업 영업 사원은 물건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함께 막무가내로 물건을 받으라고 강요해 비난을 받았다.
이에 남양유업은 해당 영업직원을 해고하고 공식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는 당사 영업사원 통화녹취록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실망을 안겨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업사원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즉각 수리했다”고 알렸다.
남양유업은 “이번 통화녹취록은 3년 전 내용으로 확인됐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관리자를 문책하겠다. 다시 한 번 회사 차원에서 해당 대리점주께 진심어린 용서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른바 ‘밀어내기식 영업’으로 대리점 업주들에게 횡포를 부린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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