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아래 시리즈의 (6부)입니다.
(1부) 동북공정보다 무서운 시조(始祖)공정
(2부) 조선과 연의 경계인 패수는 어디인가?
(3부) 단군조선의 강역도 다시 그려야 한다.
(4부) 신라의 초기도읍 금성(金城) 발견!
(5부) 신라 김씨의 조상들이 피난온 곳은?
(6부) 한사군전쟁에서 참패한 유철(한무제)


대한민국 국민들은 학생 때부터 잘못된 역사를 학교에서 배워 “단군은 곰의 신화이고, 중국인이 와서 세운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이 고조선이며, 한나라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이라는 식민지를 한반도 북부에 설치해 수백년간 이 땅을 지배했다.”고 알고 있다. 즉 우리 역사는 이민족에게 지배당한 역사로 시작된다고 적혀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이다.

그러나 이는 일제와 조선왕조가 지어낸 허구의 이론이었다. 일제는 조선을 영원히 식민지배하기 위해서는 조선인들을 우민(愚民)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민족혼 말살정책을 폈다. 민족혼인 역사를 말살하기 위해 조선사편수회를 설치해 20만권이 넘는 사서를 수거해 불태우고는 <조선사 35권>이란 희한한 역사이론을 만들어 조선인을 교육시켰던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위 식민사학의 이론이 일제가 이 땅에서 물러간 지 65년이 되었건만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조선사편수회에서 일본인들의 발바닥이나 핥으며 민족사말살에 앞장섰던 식민사학자 이병도로부터 시작된 강단사학이 아직도 일제의 식민사학을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직도 일제식민지배의 향수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 이병도가 죽을 때 한사군이 왼쪽과 같이 요녕성에 있었다하자, 그의 제자들이 "스승이 나이가 들어 노망이 들었다"고 하면서 고수한 한반도 내의 한사군. 제자들이 스승보다 더 지독한 식민사학이다. 이병도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식민사학을 철옹성같이 지키고 있다. 거짓의 역사를 말하며 일제처럼 민족혼을 말살하고 있는 그런 자들에게 정부와 대학은 월급을 지불하고 막대한 연구비까지 주고 있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자주역사신보에서는 이번 시리즈의 (1부)~(3부)를 통하여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의 허구에 대해 이미 밝힌바 있다. 이번 (6부)부터는 우리 고대사의 가장 핵심이며 뜨거운 감자인 한사군(漢四郡)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겠다.


위만조선은 대단히 잘못된 역사용어

한무제 유철(漢武帝 劉徹)은 중국역사를 대표하는 한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룬 인물로, 진시황 당태종과 더불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칭송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런 그가 조선의 일부였던 우거(右渠)와 벌인 한사군전쟁에서 참패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식민사학계가 “한무제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식민지인 한사군을 설치했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우선 위만조선이란 역사용어는 대단히 잘못된 단어이다. 식민사학계는 위만조선이 기자조선의 뒤를 이은 고조선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것 역시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다. 원래 중국 연나라 사람인 위만은 자신의 정치망명을 받아주고 박사(博士)로 대접한 번조선의 기준(箕準)왕의 은공을 배신하고는 오히려 그를 공격해 왕위를 빼앗은 배은망덕한 강도(强盜)일 뿐이다.

자주적으로 역사를 기술한 <한단고기 북부여기>에서는 위만과 그 손자인 우거를 도적떼(盜賊)로 표현하고 있다. 참으로 옳은 표현이라 하겠다. 강도 위만과 우거는 번조선을 빼앗아 불과 86년간 통치했었을 뿐인데, 이걸 두고 고조선을 이은 위만조선이라고 말함은 참으로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식민사학계는 더러운 사대모화주의 근성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연간 200억의 예산을 쓰고있는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에서도 위만조선이 고조선을 계승한 것으로 보고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중국역사재단으로 명칭을 바꿔라!! ▲ 200억의 국고를 지원받고 하는 일이라고는 중국의 역사조작을 도와주는 일이나 하고 있는 동북아역사재단은 일제의 조선사편수회와 똑같기 때문에 차라리 해산하는 것이 낫다. 이래가지고 동북공정에 대항할 수 있겠는가?

유철(한무제)은 우거와의 전쟁에서 참패하나, 우거가 자신의 신하들에게 살해당해 결국 우거집단은 망하고만다. 즉 승자 없이 패자만 있는 전쟁이 한사군전쟁이다. 우거가 멸망할 당시 북쪽에는 단군조선을 이은 북부여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으며, 바로 옆에는 마한(마조선)도 자리 잡고 있었다. 즉 전체 조선 땅의 극히 일부인 번조선 땅만이 넘어갔을 뿐이다.

그런데도 한사군전쟁에서 조선 전체가 한나라에게 멸망당해 그 땅에 한사군이 설치되었다는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라 하겠다. 그것도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북부지역에 설치되었다 하니 역사왜곡도 유분수가 아닐 수 없다. 과연 그런지 한사군전쟁의 자초지종(自初至終)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 식민사학자 이병도가 비정한 한사군전쟁도. 우리 역사를 말살한 이병도는 한사군전쟁의 주무대인 패수를 청천강으로, 왕검성을 대동강 평양으로 비정하여 반도사관의 학설이 그 수제자들에 의해 아직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사군전쟁의 개요

B.C 109년 유철(한무제)은 섭하(涉何)를 사신으로 파견하여 길을 열라고 우거를 반협박 반회유로 설득하였으나 우거가 동의하지 않았다. 임무를 달성치 못한 섭하는 책임추궁을 당할까봐 국경인 패수(浿水)까지 배웅한 우거의 신하를 살해하고는 도주해 버린다. 보고를 받은 유철은 섭하에게 벼슬을 내려 요동의 동부지역을 지키게 한다. 우거는 원한을 갚기 위해 섭하를 기습공격해 죽이고는 그 땅을 빼앗아 버린다. 유철은 탐색전에서 1차 패배한 것이다.

이에 격분한 유철은 수군장수 양복(楊僕)에게 명하여 제(齊) 땅에서 흉악한 죄수 등을 모집하여 5만명의 수군으로 공격케 한다. 양복은 7천명의 선봉대로 왕검성을 공격했으나 참패한다. 첫 전투에서 참패한 양복은 겁을 먹고는 왕검성을 둘러쌓지만 공격하지 못했다. 양복은 나중에 이 전투의 실패로 사형을 당할 처지였으나 대신 돈을 내고 서인으로 강등된다.

<사기 조선열전>의 기록에 따르면, “그 앞 우거와의 전투에서 이미 크게 패했고, 도망한 군사들은 온갖 고통과 치욕을 맛보아 병사들 모두 두려워했고 장수들은 속으로 부끄러워했다(固已多敗亡 其先與右渠戰 困辱亡卒 卒皆恐將心慙)”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참패도 보통 참패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 한사군전쟁을 총지휘한 유철(한무제)의 무덤은 서안에 있으며 봉분이 마치 동산만하게 크다.

육군 좌장군(左將軍) 순체(荀彘)는 요동으로 출병했는데, 선봉장인 졸정다(卒正多)가 참패하고 돌아오자 군법대로 참수한다. 한나라는 수군과 육군이 합동작전을 하려 했으나 수군장수 양복이 작전회의에 번번이 불참하는 등 단독행동을 계속한다. 유철은 사신 공손수(公孫遂)를 보내 이를 바로잡으려 했다. 그러나 공손수는 순체의 꼬임에 빠져 양복을 체포하고는 수군을 육군에게 통합시켜 순체로 하여금 총괄 지휘케 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유철은 공손수를 참수한다.

수군과 육군이 모두 패하고 지리멸멸하자 유철은 이 전쟁에서 승산이 없음을 느끼고는 우거에게 휴전을 제의한다. 휴전을 받아들인 우거는 선물로 말 5천필을 주기로 하고 태자로 하여금 병사 1만명에게 군량을 휴대케 하고는 장안으로 가 유철을 접견토록 하였다. 그러나 군량까지 휴대시킨 것으로 보아 휴전사절단을 위장한 기습작전을 감행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철의 사신 위산(衛山)이 이를 눈치 채었는지 아니면 불안감 때문인지 1만명 병사들의 무장해제를 요구하자, 우거의 아들은 섭하에게 당한 것처럼 한나라에게 속는 것 같아 국경인 패수에서 돌아와 버린다. 이를 보고받은 유철은 우거와의 휴전과 선린우호관계회복에 찬물을 끼얹은 위산을 참수해 버린다. 유철이 얼마나 휴전을 갈망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육군과 수군을 통합 지휘한 순체가 계속 공격해 오자, 우거 진영은 주전파(主戰派)와 주화파(主和派)로 갈리게 된다. 우거는 결사항전을 명령하였다. 불안감을 느낀 주화파 신하들이 자객을 보내 우거를 살해하고는 한나라에 항복을 청한다. 충신 성이(成已)장군이 왕검성을 지키며 계속 항전하자 간계를 써 백성들로 하여금 그를 죽이게 한다. 이러한 반역자들 중에 우거의 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 강단사학계의 한나라 군대 예상 진격로. 이 진격로가 말이 안된다며 북경 근처에다가 패수와 왕검성을 비정한 재야사학의 어떤 역사싸이트의 지도. 이 지도도 우리의 역사강역을 축소시키기는 마찬가지이다. 물론 식민사학보다는 나으나 이것도 역사의 진실은 아니다. ▲ 패수는 황하 북부 하남성 심수와 황하 사이에 있는 강으로 제수 또는 추수라고도 불렸으며 현 이름은 망하이다. 한나라 군의 진격로(적색)를 최대한 역사의 진실에 가깝게 지도에다 그려 보았다. 번조선의 왕검성은 창려(현 지명 원곡)로 나중에 고구려가 요동성을 세우는 곳이다. 이곳은 진시황 만리장성의 동단이기도 하다.

돌아가 처벌받는 한나라 장군과 사신들

통합지휘관 순체는 귀국 후 기시(棄市)라는 형벌에 처해진다. 기시란 참수한 시체를 길거리에 버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도록 하는 극형이다. 죄목은 수군보다 전공을 더 크게 세우기 위해 양복과 서로 공을 다투고 간언을 하여 양복을 체포하는 등 군 계통을 어지럽힌 죄였다.

이렇듯 우거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한나라 장수와 사신들은 모두 아래와 같이 극형에 처해졌다. 과연 이 전쟁은 누가 이긴 전쟁인가? 한나라가 이긴 전쟁일까?

1) 섭하 : 요동동부도위, 전쟁 중 전사(戰死)

2) 졸정다 : 육군선봉장, 참패한 죄로 참수(斬首)

3) 공손수 : 사신, 양복을 체포하여 군을 혼란케 한 죄로 참수(斬首)

4) 위산 : 사신, 우거와의 휴전협정을 깨뜨린 죄로 참수(斬首)

5) 순체 : 통합지휘관, 양복과의 암투로 군을 혼란케 한 죄로 기시(棄市)형

6) 양복 : 수군장수, 수군의 참패와 통합작전을 무산케 한 죄로
원래는 기시형이나 벌금을 내고 서인으로 강등(庶人降等)

▲ 기시란 참수한 시신을 길거리에 방치해 지나가는 백성들로 하여금 보게하는 극형이다. ▲ 청나라 때 대역죄인을 참수하는 장면. 한사군전쟁에 참전한 장수들과 사신들이 모두 참수형을 선고받았다. 만일 전쟁에 이겼으면 유철이 장수나 사신들을 이런 식으로 죽였겠는가?

한사군전쟁을 종군한 사마천의 평가

중국 최초의 역사책인 <사기>를 지은 사마천은 한사군전쟁에 종군하였다. 직접 눈으로 전쟁을 목격한 그는 <사기 조선열전>에서 한사군전쟁의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兩軍俱辱 將率莫候矣 (수.육 양군이 모두 치욕을 당했다. 장수들 중 제후로 봉해진 자가 없다)”

원래 전쟁이 끝나고 나면 논공행상(論功行賞)을 하는 법이다. 승전하고 개선한 장수에게는 보통 제후를 봉하고 모든 장병들에게도 포상이 주어지는 것이 관례이다. 그래야 전쟁에 나가 장병들이 죽을 각오로 싸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사군 전쟁이 끝나고는 상을 받은 자가 아무도 없었고, 극형에 처해지는 처벌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위 사마천의 문구 역시 춘추필법으로 지극히 젊잖은 표현이었다. 제후로 봉해진 자가 없는 게 아니라, 참전한 장수들이 모두 처형당했다. 그것도 극형으로 말이다. 이 전쟁은 한나라가 참패한 전쟁인데, 어떻게 그 결과로 식민지인 한사군이 설치될 수 있단 말인가!!! 한사군은 허구로 역사왜곡의 산물일 뿐이다.

▲ 전쟁에 패한 한나라가 어떻게 식민지(한사군)를 설치할 수 있는가? 여하튼 한사군은 있었어도 산서성 최남부와 황하북부 하남성 일대이다. 이러한 한사군의 핵심인 낙랑군을 재야사학에서는 북경 근처 진홍도시에 비정하고 있으며, 망국의 식민사학은 대동강 평양에다 비정하였다. 둘 다 패수(浿水)를 잘못 비정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다.

다음 (7부)에서는 “반역이라는 오명과 바꾼 부귀영화”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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