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악전고투가 애처롭다. 안철수가 떠난 대선판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맞서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날이 더할 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반면 본선에서 문 후보를 파트너로 삼은 박 후보는 연일 고공행진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근소하지만 줄곳 앞서 갔다. 최근 조사에선 오차범위를 넘는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거침없는 상승세도 안철수가 나타나면 판세가 또 달라진다. 지금은 떠나 있지만 다시 대선판에 들어와 문 후보를 지원하면 전세가 어떻게 바뀔지 모를 초박빙의 혼전양상이 된다. 대선판에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제 18대 대선은 안철수하기 나름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3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2일)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가 48.2%로 43.4%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를 따돌리고 여전히 앞서 나갔다. 격차는 4.8%p로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이다.
전날 한겨례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섰다.
지난 1일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 44.9%, 문 후보 40.9%로 나타났다.
SBS와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같은 날 SBS의 조사에서는 박 후보 46.0%로 37.8%에 머문 문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넘어선 8.2%p에 달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박 후보 48.1%, 문 후보 37.8%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바깥으로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박근혜 후보 지지층은 결집하고 있는 반면, 야권 지지층은 단일화가 아름답지 못하게 마무리되면서 이완돼 있는데다 문 후보가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층을 제대로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경우' 가정한 조사에서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SBS가 '안 후보가 문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직접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를 물었더니 박근혜 45.8, 문재인 43.3%로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줄었다.
한겨레 조사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돕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질문하니 이번에는 박 후보 43.1%, 문 후보 47.7%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내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앞질렀다.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여부와 그 수위가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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