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이광범 특별검사팀의 칼날이 서서히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겨눠지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 씨와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을 불러들인 특검팀은 이제 청와대로 화살을 돌려 핵심관계자들에 문초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2일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을 총괄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 몫 땅값을 6억 원 정도 줄여준 혐의가 집중조사대상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김윤옥 여사의 측근인 설 모 씨와 시형 씨가 돈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설 씨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3일 특검에 소환된다. 김 전 기획관은 시형 씨가 빌린 부지 매입 대금 12억 원을 관리한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의 직속상관인데,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내곡동 사저 부지와 관련,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던 이 대통령이 이 부지에 있던 건물의 철거 비용을 낸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다.

내곡동 사저 부지 20-17번지에 있던 건물을 철거했던 업체 대표 도 모 씨는 당초 계약은 시형 씨 이름으로 했지만, 나중에 이 대통령으로 명의를 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거비용 3천만 원이 이 대통령 이름으로 된 계좌에서 입금됐고, 세금계산서 역시 대통령 명의로 처리 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철거업체 관계자와 부지매입 실무를 맡은 김태환 씨를 상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시형 씨는 내곡동 땅을 실제 소유하려 했다며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지만 건물 철거 비용을 이 대통령이 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실소유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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