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선거와 관련 진보신당과의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왔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 김혜영)은 지난 27일 오후 8시 예산 소재 전교조 충남본부 대회의실에서 ‘2010 지방선거 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당원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혜영 위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2010년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초전”이라며 “진보정치통합의 토대를 구축하는 방향에서 도지사 선거의 경우 진보신당과의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지난 정책당대회에서 채택된 2010 지방선거전략을 중심으로 기초의원과 광역비례의원 당선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중앙당에서 개최된 2010 지방선거 승리전략 토론회에서는 ‘진보대연합이냐’, ‘민주노동당 강화냐’를 두고 치열한 토론이 벌어진데 반해 이날 당원토론회에서는 대체적으로 “진보정치대연합에 기초해 2010년 지방선거를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진보대연합의 폭과 방법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견 차이도 있었다.

선춘자 민주노동당 천안시위원장은 “충남 당원 여론조사 결과 진보신당과의 합당에 찬성하는 당원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쉽지 않지만 합당을 전제로 진보정치대연합을 주장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충남도지사 출마를 기본으로 지방선거 전략을 세워야하며 정당득표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웅 민주노동당 서산시위원장은 “진보대연합의 방향에서 지방선거에 대응해야 하며, 지역적으로는 탄력적이고 전술적인 반MB선거연합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진보대연합의 양대 축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라고 주장한 장 진 당원은 “진보대연합 없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노동당을 강화한다”고 하면서 “진보신당을 부정하고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패권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 토론회에 참가한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관계자들. © 아산톱뉴스

이날 토론회에서는 패널들뿐만 아니라 참여 당원들의 활발한 질문과 토론도 이어졌다.

예산 엄청나 당원의 “기조발제에 ‘민주노동당 강화’의 입장이 없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혜영 위원장은 “진보대연합 노선이야말로 민주노동당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보령 김경구 당원은 “민주노동당을 강화하는 것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가?”라는 공통질문을 패널들에게 던지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노동당 충남 당원들의 열띤 참여 속에서 2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관계자들은 진보대연합을 바탕으로 2010 지방선거에 대응하는 것이 충남도당의 기본 전략임을 재확인 한 자리였다는 평을 내놨다.

또한 당원들은 “지방선거에서 지역 당원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획과 내용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당원들이 마음을 모아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의 힘을 보여주자”고 결의를 다졌다.

지난 10월28일 재보궐 선거 평가와 관련한 토론은 “민주노동당의 현재 실력을 확인한 뼈아픈 패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아울러 선거 막판 강기갑 대표의 반MB단일화 제안은 진정성이 있었으나 양당구도에 묻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덧붙여졌다.

이날 토론회는 ‘10월28일 재보궐 선거 평가’와 ‘2010년 지방선거의 의미’, 그리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의 전략’이라는 3가지 주제로 진행했다.

토론회 사회는 한준혜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이 맡았으며, 김혜영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기조발제를 했다. 패널로는 선춘자 민주노동당 천안시위원장, 신현웅 민주노동당 서산시위원장, 장 진 민주노동당 당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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