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의 기습으로 일어났던 2002년의 서해교전은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때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은 그에 대응해서 출동한 우리 해군 고속정에 기습공격을 가했다.
25분의 교전 끝에 물리치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소중한 군인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윤하영 소령,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이 전사자들입니다. 그 외 18명이 부상당했다.
가슴 아픈 것은 그처럼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북한에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서해교전에서 죽은 젊은 군인들의 업적에 대한 조치조차 제대로 취하지 않았습니다. 98년 김대중 정부와 함께 시작된 햇볕정책의 영향으로 인해 북한의 눈치만 보는 우리나라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09년 북한은 다시 한 번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속정을 즉각적으로 출동하였고 잠간의 교전 끝에 북한 경비정에 타격을 입혔고 이에 북한 경비정은 반파된 상태에서 도망을 갔습니다.
이것은 분명 대한민국 군의 승리이며 제때 대응을 했던 군인들은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렇게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승리를 한 것은 기뻐할 만한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해교전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북한의 반응 때문입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남조선 군당국이 무장도발을 했다고 뒤집어씌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북한 쪽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억지 부리기를 한두 번 접한 것은 아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로 미국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발생한 서해교전 소식을 접한 후 북한에 낮은 수준의 경고를 보낸 외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번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한국 정부에 물어보라고 했다니 답답한 일입니다. 역시 우리나라의 일은 우리가 힘을 키워 해결해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셋째로 서해교전에 대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서해교전의 시기가 교묘하다는 말을 합니다. 세종시, 신종플루, 4대강 개발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할 때 다시 서해교전이 터졌다면서 이것이 일종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002년의 서해교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내에 이상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를 볼 때 우려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적이 북한이 아니고 미국이라고 하는 청소년들, 더 나아가서 6.25가 왜 일어났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 그들이 자라 이 나라의 중심에 서게 될 때가 걱정되는 것입니다. 아직 변하지 않은 북한의 태도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놓은 채 무장해제 하고 있다가는 큰코다칠 수도 있는데 그것이 마음 쓰이는 것입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그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명백한 실리추구의 시대이며 각 나라는 자국민들의 이익이 되는 일을 할 뿐 타국민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나서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문제는 우리가 힘을 키우고 풀어나가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제대로 도울 수 없다는 결론이 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황 인식에서부터 문제가 드러나고 있으니 어찌 걱정이 되지 않겠는지요?
이번 서해교전과 교전 이후 북한이 보여주는 태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은 여전히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전략적으로 자세를 낮출지언정 근본적인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신을 무장해제 시키는 속임수를 경계해야할 것입니다.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국민들이 단결해야 함을 역설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안보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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