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 대한 납품비리가 수사결과 점차 확대되고 있다.
5일 울산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고리원자력본부 간부가 원자로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계측기 밀봉 제품인 ‘실링 유니트’를 밀반출해 국내 납품업체로 빼돌리고, 이를 납품업체가 모방해 고리원전에 납품했다.
고리원전 납품 비리는 월성원전 납품비리, 영광원전 납품비리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40개가량의 원전 부품에 대한 납품업체 등록과 구매 계약업무를 담당한 중간간부로 까지 뇌물수수혐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앞서 2월 고리 1호기에서 일어난 정전은폐 사고 역시 담당 발전소장이 조직적으로 은폐를 지시하고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음으로써 1달 동안이나 사고 유무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등 단체는 “ 핵발전소 부품 납품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핵산업계 특유의 폐쇄성에 있다”며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기업 체계하에 있음에도 그동안 핵발전소 내부 운영과 관련해서는 ‘보안’과 ‘기술누출’을 핑계로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정보와 자료는 몇몇 담당직원들의 손에서 머무르고 있고, 지역주민이나 환경단체는 물론 국회의 요구에도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핵산업계를 비롯해 우리사회 전반에서 핵산업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끊임없어 반복되고 있지만, 형식적이었고 근원적인 해결책이 아니란 것이 이번 사건을 통해 또 다시 확인 됐다고 규정했다.
또 고리1호기 폐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체 핵발전소를 없애가는 과정이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임을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kyh74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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