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병리과 김민경 교수가 디지털로 변환한 병리 슬라이드를 판독하고 있다. 이처럼 검체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으로 변환해 모니터에 구현되는 고품질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판독하여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이환수 기자]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최경화)이 암 환자 진단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남권 최초로 필립스 디지털병리솔루션을 전면 도입했다. 기존 일부 병원에서 연구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설치된 사례는 있었으나, 실제 환자 진단 과정 전체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병리 시스템은 기존 유리 슬라이드 기반의 진단 환경을 고해상도 스캐너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해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병리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전국의 전문가들과 협진 가능하며, 이를 통해 암 환자의 진단과 치료 결정이 한층 신속하고 정밀하게 이루어진다.

이번 도입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진료를 실현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밀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하면 다양한 분석은 물론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보조 진단까지 가능해져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첨단 의료 인프라를 지역 종합병원에서 구현함으로써 환자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축적되는 디지털 병리 데이터는 임상 연구와 의료진 교육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 및 AI 기반 미래 의료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최경화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이번 디지털병리솔루션 도입은 환자들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 4월, 방사선종양센터에 무표식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시스템을 설치하며 첨단 의료 인프라를 강화한 바 있다. 이 장비는 영남권 최초로 도입된 2세대 독일 LAP사 시스템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 방사선 치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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