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수용자의 편지

벽 하나 사이에 두고 계절을 달리하던 회성골 뜨락에 꽃이 핍니다.
바람 색깔 마음의 문을 엽니다.

스물 아홉 번째 맞는 별리의 봄
운명이라 하기엔 감긴 사슬이 너무 무겁네요.

달려가고픈 소망은 해마다 무뎌지고요.
돌아가지 못함이 길을 잃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다가서려 서툰 몸짓으로 한걸음 내딛습니다.
그리움이 빛 바랜 추억 몰고 온 날
까만 숨결로 여울진 사연 위에
꽃잎 우표 톡 톡 붙여 바람에 실어 보냅니다.

'금자 씨' 계신 곳에 닿을는지요.
눈이 부시게 꽃눈 날리는 날 한 잎 따다 살짜기 보소서 "어머니"

# <사행시> 5월은 '가정의 달'

'가' 가정의 달 5월 속에 담겨진 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멘토와 멘티의 만남은~

'정' 정말 소중하고 매우 특별한 만남의 인연이 아닌가 하는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의' 의리와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사회생활속에서 
이토록 가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관계가 또 어디 있을까요.

'달' 달콤한 사랑까지는 아닐지라도 변치않는 마음과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행복한 미래의 비전들을 함께 열어갈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제 글> 가정의 달

저는 5월을 좋아 합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저를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또 저를 가르친 스승님께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건···
제가 존재한다는 증거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아갈 수 없겠죠.
그 최소한의 공동체인 가족 그 사람들이 나로 인해 울고 웃고 희노애락을 함께 해주며 
지금도 이 담벼락 밖에서 끝없는 나날들을 기다려 주고 있습니다.

표현은 잘 못하지만 이런 기념일이라도 있기에 용기를 내어
그 날 하루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성인식도 왜 5월인 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열두 달 중 가장 의식스럽고 따스한 5월이 매년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