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국회의원 고발 기자회견 /연합뉴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진보당 진해지역위원회가 지난해 총선 당시 캠프 관계자로 활동한 인물과 돈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선거관리위원회 조사 대상에 오른 국민의힘 이종욱(창원 진해) 국회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진보당 진해지역위원회는 8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해지역위원회 등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하고, 이 의원의 공식 해명과 국민의힘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고발장 접수는 이종대 진해지역위원장 명의로 이뤄졌다.

진보당 측은 고발장에서 "이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 과정에서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어 이에 대한 수사 및 처벌을 요청한다"며 이 의원의 약정금(청구금액 4,970만원) 소송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빌린 4,970만원의 실제 사용처를 확인하고, 해당 자금이 정치자금법상 신고 대상인 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총선 당시 이 의원 캠프 관계자로 활동한 A씨는 지난 3월 창원지법 창원남부시법원에 이 의원을 상대로 약정금 지급명령 신청을 냈다.

법원은 A씨의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이 의원의 이의 신청에 약정금 사건은 결국 본안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해당 소송은 지난달 말 공식 취하됐다.

민주당 측은 이와 관련해 "지역의 유력 정치인과 유권자 간 돈거래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며 수사를 촉구해 왔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같은 의혹을 접하고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A씨와 이 의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의원실 측에서는 "의원 본인이 돈을 빌린 사안이 아니고, A씨가 선거운동 기간 썼다고 주장하는 돈을 이 의원에게 갚으라고 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