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실선은 병원과 약국간 기존 이동경로를, 파란색 실선은 희망 이동경로를 나타냄. /창원상의 제공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상공회의소는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인접 주거지에 약국 설치가 가능하도록 토지용도를 변경해줄 것을 창원시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창원상의는 시에 보낸 건의문에서 "2016년 개원한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인근에는 약국이 입주할 수 있는 부지가 전무하다"며 "이로 인해 환자 및 보호자는 진료 후 처방전을 들고 외부 약국까지 400∼600ｍ를 도보 또는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노약자 및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보호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게다가 도보 이동 시에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을 통과해야 하고, 차량 이용 시에는 병원 주변에 별도 약국 주차시설이 없어 불법주차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제 창원지역 내 다른 주요 대형병원은 모두 병원으로부터 150∼200ｍ 이내 평지에 약국이 있고, 창원경상국립대병원만이 유일하게 약국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된 창원경상국립대병원 후문 주택단지의 허용 용도에 '1종 근린생활시설 가목-의약품, 의료기기'를 추가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의료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창원상의 측은 "약국 접근성 문제는 단순한 거리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건강권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번 건의가 도시계획에 반영돼 보다 나은 의료환경과 시민 편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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