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저체중 가속화 현상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출생아의 건강의 질 악화는 물론 우리나라 장기 인구정책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급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의원(경남 마산을)은 10월6일 통계청의 ‘최근 16년간(1993년~2008년) 체중별 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993년 3.31kg였던 출생아 평균 체중이 1999년에는 3.25kg으로 감소하더니 2008년에는 3.23kg으로 감소해, 갈수록 출생아의 체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극소 저체중아(1.5kg 미만)의 경우 지난 1993년에는 전체 출생아(715,826명) 중 0.13%(929명)에 불과했지만 1999년에는 0.24%(614,233명 중 1,484명)으로 증가하더니, 2008년에는 0.50%(465,892명 중 2,341명)으로 무려 3.9배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출생 체중에 따라 4.0kg 이상을 과체중아, 2.5∼4.0kg은 정상체중아, 2.5kg 이하는 저체중아, 1.5kg 미만은 극소저체중아로 구분한다.
저체중아(2.5kg 이하)의 경우에도 지난 1993년에는 2.59%(715,826명 중 18,532명)에 불과했으나 1999년에는 3.57%(614,233명 중 21,938명)으로 증가하더니 지난 2008년에는 4.87%(465,892명 중 22,725명)로 1.8배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극소 저체중아(1.5kg 미만)의 남?여 출생비율을 살펴보면, 지난 1993년에는 남자 47.47%(441명), 여자 53.53%(488명), 1999년에는 남자 48.04%(713명), 여자 51.95%(771명)로 남자에 비해 여자가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2007년에는 2,322명중 남자 출생아가 51%(1,173명), 여자 출생아가 49%(1,149명)로 오히려 남자 출생아들의 저체중 진행속도가 더욱 빨라져 남녀별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08년에는 다시 남자 48.26%(1,130명), 여자 51.73%(1,211명)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 극소 저체중아 증가율 현황을 살펴보면, 통계청에서 자료조사가 이루어진 1999년부터 지난 10년간 대전이 204.0%로 가장 많은 증가현상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경기 92.7%, 경남 83.1%, 충남 74.1%, 인천 69.1%, 경북 63.5%, 부산 60.2%, 대구 47.4%, 서울 46.2%, 전북 44.4%, 제주 40.0%, 광주 22.0%, 충북 18.3%, 전남 18.0%, 울산 0.0%, 강원 -13.3%순으로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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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읍,면,동별 극소 저체중아 증가율을 살펴보면 동지역이 62.9%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읍지역은 61.3%로, 면지역은 19.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골지역인 면지역 보다 도시에 해당하는 읍과 동 지역의 증가율이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분석결과와 관련해 안홍준의원은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통계청 자료 분석을 통해 출생아들의 저체중 가속화 현상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으며, 특히 저체중 현상이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가, 시골지역보다 도시지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여성의 늦은 결혼(만혼), 늦은 임신(고령 임신)과 함께 다이어트, 환경문제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홍준의원은 “출생아의 저체중 현상이 가속화될 경우 가뜩이나 저출산 현상 가속화로 아이들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출생아들의 건강의 질 악화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리나라 장래 인구정책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과 함께 정부는 건강한 아이들이 태어날 수 있도록 임산부의 건강관리 및 저체중 출생아 보호 등에 대한 보다 세심한 정책적 지원을 동시에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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