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립교향악단(이하 창원시향)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365회 정기연주회 '베토벤과 프로코피예프'를 개최한다.

창원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건의 지휘와 바이올린 신예 김서현(16세)을 초청해 개최되는 이번 365회 정기연주회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벨레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작품 64’을 연주한다.

전반부에서 베토벤의 협주곡을 연주할 김서현은 2023년 만 14세의 나이로 스위스 티보르 바르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직후 유럽의 유서 깊은 가문으로부터 바이올린계의 3대 명기(名器)인 과다니니 악기를 영구적으로 후원을 받으며, 국내외 유명 교향악단들과의 협연 및 여러 국제적인 음악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베토벤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철학적인 감성과 화려한 기교가 어우러진 이 작품을 김서현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된다.

이번 공연의 후반부에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하이라이트가 연주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동명 비극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현대적인 화성과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정교한 관현악 기법이 어우러진 명곡으로, 발레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보다는, 그들을 갈라놓는 두 집안 간의 격렬한 갈등과 그로 인한 비극적인 운명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 특징적이다. 

프로코피예프는 이 발레 전체 음악 중 주요 장면을 선별해 관현악 모음곡 형태로 재구성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그 중 감정의 흐름이 돋보이는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섬세한 감정선과 강렬한 드라마가 어우러지는 이 곡은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이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취학아동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창원시립교향악단 (☎ 299-583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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