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부인 김옥숙 여사가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2일 치러진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 등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민선 7기 거제시장을 지낸 변 후보는 2022년 퇴임 이후 3년 만에 다시 거제시 수장으로 복귀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5만 1,292표를 얻어 56.75%의 득표율로, 3만 4,455표를 얻어 38.12%를 득표한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

무소속 김두호 후보는 4,072표(4.50%), 황영석 후보는 555표(0.61%)를 얻는데 그쳤다. 무효 투표수는 523표였다.

이번 거제시장 재선거 투표율은 47.3%로 최종 집계됐다. 

거제시 선거인 19만 2,087명 중 9만 897명이 투표한 결과다. 

투표 흐름을 보면, 지난 3월 28일~29일 이틀간의 사전투표는 19.3%를 기록했고, 2일 본투표는 28%를 기록해 본투표 수치가 높았다.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민주당 변광용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사무소 캠프에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몰렸다.

그동안 거제지역은 보수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으나, 양대 조선소 노동자들의 정치 참여로 보수와 진보가 팽팽한 선거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실시 이후 민주당 등 진보 계열 후보가 거제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2018년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가 유일했다.

이때도 변 후보가 민주당 첫 당선인이라는 역사를 썼다.

보수 세력이 강한 곳인 만큼 이번에도 국민의힘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지역 민심은 '변화'를 택했다.

특히 이번 재선거가 국민의힘 박종우 전 거제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치러진 점 역시 민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면서 캠프에서 선대본부장들과 함께 당선 떡을 자르고 있다.

변 당선인은 ▲ 전 시민 1인당 민생 회복지원금 20만원(거제사랑상품권) 지급 ▲ 양대 조선사와 2천억원 지역상생발전기금 조성 ▲ 조선업 외국인 노동자 쿼터 조정으로 내국인 노동자 채용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밤 11시쯤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의 축하연에서 "거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길은 정당 소속 여부를 떠나 오직 거제와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함께 힘 모아 지금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사람이 몰려드는 새로운 거제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거제경제가 많이 어렵다"면서 "소상공인 등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거제시장 재선거가 마무린 된 2일 밤 9시 거제시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개표요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이 밖에 이날 재보선에서 경남도의원을 뽑는 창원시 제12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정희성 후보가 67.3％를 득표해 민주당 박현주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정 당선인은 윤한홍 국회의원 비서관과 경남대 총학생회장 등을 지냈다.

양산시의원 마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이기준 후보가 46.5％ 득표율로 자유통일당 김상구 후보, 정의당 권현우 후보, 무소속 김진희 후보를 앞서며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제6대 양산시의원을 지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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