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기 후보 선대본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변광용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박환기 후보 선대본 제공

"부인의 정당한 부동산 거래를 알박기 투기프레임 씌워 선거에 악용“ 주장
변광용 후보 선대본 "의혹 덮기 위한 ‘보여주기식 대응’···증거로 진실 말하라"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박환기 거제시장 재선거 후보 선거대책본부(이하 선대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KBS주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박 후보의 부인 유명희 씨의 토지거래와 관련,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25일과 26일 거제경찰서와 선관위에 각각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선대본은 또 "인터넷 지역 카페 등 SNS에 반복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게시하는 이들도 추가 고소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선대본은 ”박 후보의 부인이 장평에 대토용 땅을 매입한지 약 30년 가까이 지났다"면서 "변광용 후보가 이 땅을 알박기 식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몰아간 것은 박 후보를 악의적으로 흠집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변광용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박환기 후보의 공직 근무 기간과 장평(연곡)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을 손팻말로 제작해 나열하면서 부인의 정당한 부동산 거래를 알박기 투기프레임을 씌워 선거에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선대본은 토론회 과정에서 변 후보가 문제로 삼은 장평동 809번지(281㎡)와 장평동 산 30번지(417㎡) 땅은 1997년 매입했으며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한 거제 장평 2택지 개발사업(2002년 6월 착수일/2007년 준공)에 수용되고 남은 잔여지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변 후보는 처음부터 이 토지를 투기 목적으로 매수했다고 오도되게 설명하고 박 후보의 해명을 허위라고 했다"면서 "이후 이를 선거에 활용하려고 SNS 등에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과 정보를 유통시켰다"고 주장했다.

변광용 후보 선대본은 이에 대해 '박환기 후보는 고발로 입틀막 하지 말고, 증거로 진실을 말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본질적인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 양 고발한 내용을 언론에 배포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는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며 공직 후보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이다"고 쏘아부쳤다.

선대본은 "의혹에 대한 가장 정직한 대응은 간단하다.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공개하고, 구체적이고 일관된 해명을 하는 것이다"면서 "그런데 박 후보 측은 해명보다 고발을 먼저 택했다. 이는 의혹을 덮기 위한 ‘보여주기식 대응’이자, 정치적 입막음 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변 후보 선대본은 ▲증여 경위, 장평동 토지 구입 배경, 구입 대금의 출처에 대한 자세한 설명 ▲토지 매입 · 매각 시점에 고위공직자가 아니어 재산등록 대상도 아니면서 검증 받았다고 하는 것에 대한 소명 ▲“택지개발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해명을 위한 당시 매입가와 손해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설명 등을 요구했다.

선대본은 "해명이 우선돼야 할 의혹들에 대해 단 한 가지도 명확히 해명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고발이라는 강수를 먼저 둔 것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정면으로 무시한 처사다"면서 "보여주기식 고발로는 진실을 가릴 수 없다. 고발이 아닌 증거로 진실을 말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면서 "공직자는 국민의 신뢰 위에서 일해야 하며, 기본적인 의혹조차 해명하지 못하는 인물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묻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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