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거제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변광용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가 거제 고현시장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하는 모습.

변광용 "정치적 유불리 떠나 모두 한마음으로 아픔 나누는 것이 마땅한 도리"
박환기 선대본, 27일 오후 김기현 · 나경원 · 전한길 등 총출동 '집중 지원유세'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전국 곳곳이 산불로 인해 사망자 24명 등 인명피해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막바지에 접어든 '거제시장 재선거' 선거운동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흥행성 있는 선거운동 자제를 결정한 반면, 국민의힘 후보 측은 중앙당 및 지명도 있는 인사를 거제로 불러들여 집중유세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는 "이번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고 피해 복구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선거 로고송, 거리 율동 등 흥행성 있는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변 후보는 "최근 산청군, 의성군 등에서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대형 산불로 인해 막대한 재산 피해와 수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마음과 함께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불길과 싸우고 있는 소방대원 여러분의 수고와 용기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이런 국가적 재난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픔을 나누는 것이 마땅한 도리다”고 선거운동 자제 배경을 설명했다.

변 후보는 “조용하되 진정성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선거운동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것은 안전이며, 생명이다”고 강조하면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 민주당 변광용(왼쪽) ·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 출정식에서의 선거운동원들의 모습.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 선대본은 박 후보 지원을 위해 당의 핵심이자 다선(5선)의 김기현 · 나경원 의원이 27일 거제를 찾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고현항 매립지 e-편한 유로 아일랜드 아파트 앞 광장에서 열리는 박환기 후보 집중유세에는 전한길 한국사 강사와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도 박 후보 지원유세를 한다고 밝혔다.

박환기 후보 선대본은 “이번 4.2 거제시장 재선거는 이재명 심판론을 내건 국힘과 탄핵에 올인한 민주당이 벌이는 최대의 격전장이 될 것"이라며 "조해진 전 의원을 포함한 당내 인사들도 대거 거제를 찾아 박환기 후보 지지에 나설 계획이어서 마지막 주말 유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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