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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비대위원장의 이번 부산행은 첫 총선지원 성격을 띠는 것으로, 신공항 불발과 부산저축은행 문제로 흉흉해진 부산의 민심을 의식한 것은 물론 민주통합당 민재인 후보를 비롯한 야풍(野風)을 초기에 제압하고 텃밭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의 이날 부산 방문의 첫 일정은 당의 감동인물찾기 프로젝트에서 추천된 동래우체국 황성화 집배원과의 만남이었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야권의 공세에 민생을 챙기는 `국민행복' 코드로 대응한 셈이다.
우체국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박 위원장은 16년간 불우이웃 봉사활동을 해온 황 집배원에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당이 2015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대부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을 언급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두는 것은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가 아니다. 현금ㆍ선물 지급에서 차별을 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집배원들에게 "택배 때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할 텐데 사고 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하는가 하면 새 주소체계로 업무에 어려움이 없는지도 물었다.
집배원들이 선거 때 홍보물로 고생한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보궐선거니 이런 게 이 분들을 괴롭히는 일이다. 정치가 잘못돼서.."라고 지적했다.
동래우체국 김송수 집배실장으로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신바람 나는 직장이 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는 수첩에 적기도 했다.
면담이 이뤄지는 동안 우체국 바깥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한때 이사장을 지냈던 정수장학회가 지분을 보유한 부산일보 기자 3∼4명이 편집권의 독립과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최필립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5명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박 비대위원장의 답변을 요구했고, 박 비대위원장의 지지모임인 박사모 회원들이 이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당 상임고문이 연일 정수장학회 문제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직접적인 비판은 피해갔다.
야풍이 위협하는 `낙동강벨트'의 5개 선거구는 행선지에서 빠졌고 문 상임고문이 출마한 사상구에도 가지 않았다.
부산의 선거판을 대선 전초전처럼 키우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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