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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바 미 대통령은 20일 CNN과의 대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상당히 건강한 상태이며 통치권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아시아 순방에 나섰을 때만 해도 미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위기설을 주장하면서 비상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하여 북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었던 것에 비춰보면 이는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연이어진 실무자급의 다방면적 북미접촉 등 급격히 호전되고 있는 현 북미흐름 속에서 이렇게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통치력을 인정한 것은 대화의 상대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화를 하려면서 실질적인 통수권자와 진행해야 함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 CNN과의 대담에서도 대북제재 말대포를 쏘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향이 정반대이다.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제재의 일부를 실제 적용하도록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연합해 왔으며, 제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지금까지 이는 성공적인 스토리이다....북한은 테이블을 단순히 숟가락으로 칠 수 없다고 속으로 생각할 것이다....세계가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우리(북한도-필자 주)도 책임감 있게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어쩌면 생각할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잘만 되면 우리가 그 문제(핵 문제)에서 일부 진전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21일 연합뉴스 참조
보통은 제재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판단되면 더 강한 제재로 압박하여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상식이고 또 미국도 일반적으로 행해온 방식인데 이번에는 그 제재 효과로 북이 핵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고 있으며 앞서 지적했듯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통치력을 인정하는 발언까지 곁들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오바마의 이번 CNN 대담의 목적은 자명하다고 판단된다.
바로 6자회담만을 고집하던 미국이 북한의 연이은 물리적 조치와 최근 신선호 북한유엔대표부 대표의 농축우라늄 개발 완료 경고에 굴복하여 공개적이고 전환적인 북미직접대화에 나서기 위한 여론 호도용! 그것이다.
즉, 북의 압박에 굴복하여 미국이 대화에 나선 것이 아니라 미국의 제재에 어쩔 수 없이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라는 인상을 만들어보려는 목적에서 나온 발언임이 분명하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효과적으로 참여했다는 오바마의 주장부터가 사실과 정반대라는 점만 생각해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오바마의 이번 CNN대담은 전환적인 북미대화가 곧 추진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 국장도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리언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 18일 CIA 본부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북미가 현재 대화재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당장은 허니문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파네타 국장은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난달 방북이 대화 재개에 기여했다면서 핵, 미사일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북한과의 협상 기회를 미국이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21일 연합뉴스
파네타 국장의 허니문(신혼 혹은 밀월관계)이라는 비유는 참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국가 사이의 결혼은 결국 국교정상화를 의미할 것이다. 신혼은 바로 그 북미의 결합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결혼을 하려면 매파도 보내고(중국), 서로 가족에게 인사도(클린턴)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약혼식(북미정상회담)도 하고 결혼(완전한 북미관계정상화)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오바마와 파네타의 발언은 모두 북미정상회담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 상태라면 오바마의 평양방문도 멀지 않아 추진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오바마은 일정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북미대화의 행보를 더딜 것 같이 언급하기는 했다.
하지만 현재 북미대화의 속도는 미국의 의지가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클린턴 방북 이후 미국이 뜸을 들이자 북한은 바로 신선호 대사를 통해 농축우라늄개발 완료라는 강력한 경고편지를 유엔안보리의장에게 보냈다.
그 후 미국의 북미대화 행보가 이렇게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앞으로도 다시 뜸을 들인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제 경고편지가 아닌 실제행동으로 단호하게 미국을 타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북미대화는 급물살을 타고 추진될 것이며 오바마의 방북도 그리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원본 기사 보기: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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