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올해 첫 시민과의 대화를 2일 마산합포구에서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민 소통에 나섰다.

홍남표 시장, 직접 PPT 통해 생활밀착형 사업 설명하고 대화 주재
"더 이상 질문 없느냐"며 하나라도 더 경청하려는 모습 보여
합포구청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리포터 '지역별 불편 및 애로사항 현장을 가다' 호응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시민의 일상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지금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이 올해 첫 시민과의 대화를 2일 마산합포구에서 시작하며, 이같이 말하며 본격적인 시민 소통에 나섰다.

창원특례시가 올해 첫 시민과의 대화를 2일 마산합포구에서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민 소통에 나섰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마산합포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는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최형두 국회의원, 강창열 마산합포구청장, 지역구 도 · 시의원, 각 실 · 국장이 시민들을 위해 자리했고, 지난해보다 200명가량 많은 500여 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아 시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합포구민과의 대화를 시작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합포구민들의 연호를 받으며 입장한 홍 시장은 "봄에 시민과의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총선과 겹쳐 부득이 가을에 하게 됐다"고 대화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홍 시장은 "합포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최형두 국회의원과 도 · 시의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큰 틀에서 준비하고 있는 계획 외에 생활주변에서 챙겨야 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래서 시정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마산을 지중해 같은 도시처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 일정 가운데에도 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합포구 지역구 최형두 의원은 "마산이 독자적인 시였는데, 지금은 3개 시가 통합되면서 독자적 권한이 없다"면서 "과거 전국 7대도시 명성을 찾도록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합포구의 개발제한구역문제, 마창대교 문제,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업 문제 등 난제를 풀기 위해 정부와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롯데백화점 폐점 공간은 건물을 매입해 정부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교육특구 사업을 구상하며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의 화두는 단연 생활밀착형 사업이다. 

홍남표 시장은 올해 초부터 시민 일상의 변화를 축적시킬 생활밀착형 사업 발굴을 시정 핵심 과제로 삼고, 수 개월간 구청장들과의 심도 깊은 숙의 과정을 직접 주재하면서 사업의 얼개와 내용을 다듬었다. 

이날 발표한 사업들은 그 노력의 결과물인 셈이다. 

홍남표 시장이 생활밀착형 사업을 PPT를 활용해 직접 설명하고 있다.

이날 홍 시장은 마산합포구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혁신성장 사업과 눈에 보이는 지금의 변화를 만들어낼 생활밀착형 사업을 PPT를 활용해 직접 설명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마산만 Grand design 방향성 확정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본격 추진 ▲플라워랜드 구상 착수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한 홍 시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용도로 활용하겠다며 공동주택 불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강창열 합포구청장이 생활밀착형 세부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강창열 마산합포구청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할 합포구의 생활밀착형 세부사업을 설명했다. 

마산합포구 생활밀착형 사업은 ▲18년 주민 숙원인 밤밭고개 보행로 신설 ▲월영마을 주민의 교통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월영마린애시앙A 정문 인근 회전교차로 설치 ▲현동 두릉마을 주민의 12년 민원 사항인 마을 진입도로 확장 ▲마산합포구의 노령층 인구 구조를 반영한 파크골프장 확충 등 5개 분야 58개 사업으로 총 345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는 홍 시장이 직접 주재해 진행했으며, 시민들이 공평하게 발언할 수 있도록 구역을 나누어 돌아가며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무학산 둘레길 정비 △도로 재포장 △면 지역 대중교통 체계 개편 △유치원 과밀학급 해소 △수해 대비 사방사업 △도시재생사업 지원 △배수로 사업 △방파제 건설 △야간 보행등 설치 △둘레길 시설물 보수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건의가 이어졌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한 주민이 불편사항을 건의하고 있다.

마이크를 건네받아 건의안을 낸 시민과 통 · 이장이 30명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고 진지했다.

홍 시장은 시종일관 주민들의 얘기에 귀 기울여 공감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현장에 참석한 실 · 국장에게 즉석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답변을 하도록 하면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일부 사안은 바로 시행할 것을 약속하면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홍 시장은 2시간에 가까운 시민과의 대화를 주재하면서 "더 이상 질문 없느냐"는 말을 반복할 정도로 주민들의 말을 하나라도 더 경청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홍남표 시장과 실 · 국장들.

현장을 방문한 한 시민은 “10여 년간 수 차례 민원을 넣고, 관계 기관을 찾아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마을 주민 숙원이 시장의 발표 내용에 포함되어 매우 기뻤다”며 “미래 먹거리가 될 큰 사업과 함께, 내 집 앞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오늘의 생활밀착형 사업이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홍남표 창원시장은 “바쁘신 중에도 귀한 걸음 감사하다. 현장의 따끈따근한 소리를 들려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전달해주신 내용은 하나도 빠짐없이 살펴보고 고민하여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후반기 시정에서는 시민의 일상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지금의 변화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합포구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주민들이 홍남표 시장, 최형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민과의 대화를 시작하면서 합포구청은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생활밀착형 리포터 '지역별 불편 및 애로사항 현장을 가다'를 상영해 시민들이 공감하며 많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시민과의 대화 시작 전 시립예술단 대표 성악가들의 가을 분위기외 힘을 불어 넣는 가곡 열창도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창원시의원들이 홍남표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민과의 대화 시작 전 창원시립예술단 소속 성악가들이 열창을 하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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