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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연기는 민주당이 "밀어붙이기의 명분쌓기"라고 면담을 거부한 데 이어 박희태 국회의장이 15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한종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박 의장은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시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고, 오전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설명했다"면서 "김 원내대표도 `15일 대통령 방문을 맞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청와대측에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15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방문을 1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은 국회를 찾아 직접 설득하기로 한만큼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강한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야당이 간곡하게 요청을 하고 있어 그 뜻을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줄곧 이 대통령의 방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박 의장이 15일을 얘기했으나 이런 (여야 대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15일도 마찬가지다. 노력은 해보겠지만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김유정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그날 가서도 상황이 똑같고 새로운 제안 없이 단순히 밀어붙이고 압력을 주기 위해서 오는 면담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며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가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협상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가져온다든지 돌파구를 마련될 수 있는 만남이라면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야는 15일까지 물밑협상을 이어가면서 한미FTA의 타결을 위한 막바지 접점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후에도 여야가 극적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여권이 결국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비준안의 강행처리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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