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 '파주북소리 2011'에서 '보자기로 지구를 싸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병익 문학평론가, 이어령전 문화부장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인문학적 지식과 경험을 나눴다. 강연자와 참가자들 간의 진지한 고민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300여 명의 청중이 첨석했다.

김병익 문학평론가는 '책의 진화와 그 불만'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책 자체가 예술품이었던 시대에서 모니터로 책을 읽는 시대로 바뀌었지만, 책의향기와 책장을 넘기는 맛으로 대변되는 종이책의 아날로그 감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강연에 나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보자기로 지구를 싸라'라는 주제로 창조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소위 좌뇌 위주의 인재개발이 산업화 시대의 산물이었다면 앞으로는 우뇌의 중요성이부각될 것"이라며 "창의성과 감수성이 발달한 인재가 더 우대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 이라고 말했다.

'과학 콘서트'의 저자 정재승 교수(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는 '신경과학, 인간을 설명하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인간의 사고와 행동의 중추인 뇌를이해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은 시인은 지난 1일 오후 '바다의 마음'이란 주제로 강연을펼쳤다. 그는 " '바다’야말로 생명체의 시작이고 역사의 큰 장소" 라며 " 일류는온 세계를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명복  skysoa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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