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린다고 기습 발표했다.
4년 6개월만의 인상이지만, 서울시는 조만간 상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서민들은 고물가의 압박 속에 또 짐을 떠안게 됐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청해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을 전격 발표했다.
11월 중에 100원, 내년 상반기에 100원씩 모두 200원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900원인 지하철 기본요금과 간선 버스 요금은 1,100원으로, 광역 버스는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된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최고 160원 오른다.
2007년 4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요금인상이다.
서울시 신용목 교통기획관은 "인상이 되지 못 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운영 기관들의 적자가 심한 단계에 와 있다"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금년 중에 100원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운영적자는 7,900억 원으로, 요금이 동결된 2007년에 비해 2,400억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습적인 요금 인상에 서민들은 당혹스런 반응이다.
서울시 서교동에 사는 유 모씨는 "맨날 고통분담을 하자고 하면서 서민한테만 고통을 주는 것 같은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고 문래동에 사는 신 모씨는 "지자체들 보면 구조조정도 제대로 안해놓고 모든 걸 시늉만 하고 모든 걸 소비자들한테, 서민들한테 넘기는 게 대부분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인천시는 이미 지난 15일 똑같은 요금 인상을 확정했고, 경기도 역시 이날 요금인상을 결정해 수도권 전체의 대중교통요금이 일제히 오르게 됐다.
갑작스런 요금인상은 심상치 않은 물가를 더욱 부추길 수 있어 수도권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압박을 받게 됐다.
이근성 webmaster@korea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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